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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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4점 지원에도 송명기는 4회도 못 버텼다...'S비율 50%' 속 조기 강판 [준PO2]

기사입력 2023.10.23 20:2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영건 송명기가 3년 만에 다시 밟은 가을야구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에도 제구 난조 속에 5회 이전 강판되며 고개를 숙였다.

송명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NC 1승) 2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NC는 전날 1차전을 4-3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역대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87.5%(28/32)라는 점을 감안하면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셈이었다.



NC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 송명기가 전날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주기를 바랐다.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2차전 선발 라인업은 1회부터 송명기에 힘을 실어줬다.

NC 타자들은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내야 안타, 1사 후 박건우의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1사 1·2루에서 4번타자 마틴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 서호철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송명기는 3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송명기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SSG 선두타자 추신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일단 후속타자 최주환을 1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뒤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NC 타자들은 2회초에도 송명기에 득점 지원을 안겼다. 2사 후 손아섭, 박민우가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송명기는 4회말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후속타자 한유섬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스코어가 4-2로 좁혀졌다.

송명기는 한유섬의 타석 때 1~3구가 모두 볼이 되면서 어려움을 자초했다. 4구째 142km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지만 5구째 137km짜리 포크볼이 통타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NC 벤치는 여기서 결단을 내렸다. 송명기의 흔들리는 제구력으로 게임을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좌완 최성영으로 교체했다. 최성영이 하재훈과 박성한을 삼진,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4회말을 끝내면서 NC의 4-2 2점 차 리드는 유지됐다.

송명기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5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4.51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주춤했다. 다만 SSG를 상대로는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2.38로 준수했다.



NC 코칭스태프는 전날 1차전에서 신민혁이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것처럼 송명기에도 비슷한 피칭을 기대했다. 송명기는 3년 전 NC의 첫 통합우승 당시 2020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승 1홀드 6이닝 무실점으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컨트롤이 송명기와 NC의 발목을 잡았다. 송명기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8km를 찍는 등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50.84%(30/59)에 그치며 자멸했다. 직구의 경우 32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13개에 불과할 정도로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지 못했다. 

NC는 송명기의 난조 속에 어쩔 수 없이 불펜을 빠르게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앞서가고 있기는 하지만 후반기 막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면서 적지 않은 피로가 쌓여 있어 게임 후반 운영이 어려워졌다. 

5회말 SSG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NC가 4-2로 앞서가고 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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