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필승 다짐' 김원형 감독 "문승원·맥카티, 불펜 대기" [준PO2]

(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총력전이다.

SSG 랜더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지난 22일 인천에서 열린 1차전에선 3-4로 석패했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1패를 먼저 안게 됐다. 이번 2차전서 반드시 승리해 1승1패로 균형을 맞춰야 선수단의 부담을 덜 수 있다. 3차전은 NC의 홈인 창원NC파크에서 개최된다. 4차전이 성사될 경우 역시 창원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1차전서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투구 수 88개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타선이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이어 노경은이 ⅓이닝 2실점, 서진용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는 1차전서 3회말과 4회말 각각 무사 1, 2루로 절호의 기회를 맞고도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8회초 엘리아스가 상대 대타 김성욱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0-2가 됐다. 8회말 SSG는 1사 2, 3루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1-2로 따라붙었다. 

9회초 노경은이 1사 3루서 제이슨 마틴에게 적시타를 맞아 1-3이 됐다. 구원 등판한 마무리투수 서진용도 2사 2루서 서호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1-4로 벌어졌다.

SSG는 9회말 상대 마무리투수 이용찬과 맞붙었다. 한유섬의 안타, 하재훈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3-4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최지훈이 초구에 유격수 뜬공, 김성현이 2구에 2루수 뜬공, 대타 김강민이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 이상을 넘보진 못했다.

2차전서 반격해야 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일단 점수를 내야 한다"며 "선발투수 문승원, 커크 맥카티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원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선발 라인업 구성과 그 이유.

조금 바뀌었다.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1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 순이다. 추신수는 원래 1번을 쳐왔다. 외야에 가동 인원이 지명타자까지 하면 총 4명이다. 어제(22일)는 쉽게 말해 (추)신수 자리에 (하)재훈이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재훈이가 어제 홈런도 치고 (타격감이) 좋아서 오늘 (최)지훈이가 빠지고 신수가 지명타자로 들어가게 됐다.

▲어제 엘리아스 잘 던졌는데 피홈런이 아쉽다.

너무 잘 던졌다. 본인도 아까 연습하기 전에 자기 공 하나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 그래도 잘했다. 초반에 우리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거기서 연결 못 한 게 어제 경기의 중요 포인트라 생각한다.

엘리아스는 7회 던지고 나서 허리가 약간 경직됐다고 하더라. 8회에도 체크하며 준비해 달라고 했는데, 8회 투구 후 결국 9회 교체하게 됐다. 오늘(23일)은 큰 무리는 없다고 한다. 다음 경기 등판에는 지장이 없을 듯하다.

▲투수 운용 등 변화 줄 것 있나.

큰 변화는…. 3차전에 (선발투수로) 오원석이 들어가고 4차전은 문승원이 내정돼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봐야 할 것 같다. (문)승원이의 역할이 조금 커질 수도 있다. 오늘 (김)광현이가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주면 (투수진의) 큰 소모 없이 내일(24일) 하루 쉬고 창원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승원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맥카티는 오늘 불펜 대기하나.

대기는 한다.

▲2차전 중요 포인트는.

점수를 내야 한다. 7회, 8회, 9회까지 가지 말고 초반에 점수를 내야 뒤에 던지는 투수들도 부담 없이 투구할 것이다. 점수를 빼야 한다.

▲1차전 득점 찬스 무산된 것이 아쉬울 듯하다.

너무나 좋은 득점 찬스에서 1점이라도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다. 거기서 점수를 못 내 계속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마지막에 그렇게 된 것 같다.

▲1차전 9회말 하재훈 홈런 이후 최지훈의 초구 유격수 뜬공 아웃이 아쉽다.

항상 공격적인 타격을 주문한다.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대처가 충분히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2스트라이크 이후엔 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늘 투구도, 타격도 공격적인 것을 원했다. 어제는 너무 잘 들어온 코스의 공을 쳐서 뜬공이 나왔는데, 그것으로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볼 때는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잘못된 부분은 아니다. 그걸로 인해 스스로 움츠러들고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하지 못하면 큰 경기에서 버텨낼 수 없다고 본다. 이용찬은 제구력이 없는 투수도 아니고 상대의 마무리였다. 투수의 제구가 불안하거나 공이 왔다갔다 할 때 초구를 쳐서 아웃되면 벤치도 아쉬운데, 어제는 아니었다. 최지훈은 오늘 대주자, 대수비 혹은 타격할 상황이 생기면 기용하려 한다.

▲1차전 9회초 박민우에게 3루, 제이슨 마틴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2루에서 3루 준 것은 타이밍상 (박민우가) 도루를 잘했다고 보여진다. (서)진용이는 투구폼이 약간 크다. 그런 걸 활용한 것 같다. 2아웃 이후에 안타를 안 맞아야 한다. 도루는 허용할 수 있다. 작년, 재작년 모두 도루 허용에 대한 것들이 굉장히 컸다. 당장 사람이 바뀌지 않는 한 리스크는 가지고 가야 한다. 투수들이 조금만 더 신경 쓰고 도와주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2차전 미출전 선수와 3, 4차전 선발투수는.

미출전 선수는 어제 던진 엘리아스와 3차전 선발투수 오원석이다. 원석이가 3차전인 이유는, 잘 던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경험을 쌓으며 좋은 투구했다. 올해 10월에 팀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공 던지는 것도 봤다. 좋아졌다. 문승원은 선발인데 어제, 오늘 경기가 중요해 불펜에 대기시켰다. 선발 쪽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투입하려 했는데 어제는 엘리아스가 너무 잘해줘서 등판 타이밍이 나오지 않았다.


사진=인천, 박지영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