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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승에도 이용찬 믿는 NC...강인권 감독 "그래도 마무리로 계속 간다" [준PO1]

기사입력 2023.10.22 18:4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플레이오프 무대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역대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무려 87.5%(28/32)에 달한다.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이 큰 가운데 올해는 NC가 기선을 제압하고 좋은 스타트를 끊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직후 "선발투수 신민혁이 너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며 "김성욱의 경기 전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과감하게 대타로 기용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NC는 이날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신민혁이 승리의 발판을 놨다. 신민혁은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4km를 찍은 직구와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투구를 펼쳤고 쾌투를 펼쳤다.



신민혁은 2023 시즌 정규리그에서 29경기(24선발)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으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SSG를 상대로는 4경기(3선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고 2018년 프로 입단 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등판이 없었다.

신민혁은 여러 우려에도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8이닝 2실점)와 가을야구에 걸맞은 명품투수전을 펼쳤다.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타선에서는 김성욱이 해결사였다. 김성욱은 NC가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호투하던 엘리아스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 139km짜리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대타 홈런은 KBO 역사상 8번째, 포스트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는 28번째 대기록이다. 김성욱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상금 100만 원을 챙겼다.

NC는 이후 2-1로 앞선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제이슨 마틴, 서호철의 1타점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지만 9회말 마무리 이용찬의 난조가 옥에 티였다.

이용찬은 선두타자 한유섬을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고 곧바로 하재훈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최지훈-김성현을 내야 뜬공,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고 4-3의 리드를 지켜냈지만 불안감을 남겼다.

강인권 감독은 일단 "이용찬이 그래도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 조금 더 믿고 가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NC는 지난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로 꺾은 데 이어 이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2020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포스트시즌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정식 사령탑 부임 첫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승부사 기질을 뽐내며 다이노스의 새 명장 탄생을 예고했다. 

다음은 강인권 감독과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총평.
-먼저 선발투수로 나선 신민혁 선수가 너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것 같다. 뒤이어 김영규(1⅓이닝 무실점), 류진욱(1이닝 1실점), 이용찬(1이닝 2실점)까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타선에서는 8회초 김성욱 선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9회초 주자들의 도루들이 이어지면서 이겼다.



Q. 승부처였던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 김성욱 투입 배경은.
-1루수로 선발출전했던 오영수 선수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다. 하지만 엘리아스에 대응하는 모습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8회초 점수를 뽑지 못하면 게임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대타를 기용하게 됐다.

Q. 예상 밖 선수들의 활약이 단기전의 묘미인데, 오늘 김성욱은 어땠나.
-게임 전 연습 때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걸 봤다. 좌완 대응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김성욱의 감이 나쁘지 않아서 과감하게 대타를 내기로 결정했던 것 같다.



Q. 점수를 먼저 내고 위기가 있었다. 8회말 1사 2·3루에서 최정과의 정면승부를 했고 결과가 좋았다. 거를 생각은 없었나.
-그 상황에서는 조금 카운트를 보면서 진행하라고 배터리 코치에 얘기했다.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최정 선수를 피하고 에레디아 선수를 상대하는 게 맞다고 봤다. 근데 이왕이면 장타만 안 맞게 되면 동점까지는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에 카운트 상황을 보면서 승부를 하도록 얘기는 했다.

Q. 9회초 도루 2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는데 벤치 사인이 있었나?
-주루코치와 선수들의 약속된 플레이였던 것 같다.



Q. 이용찬 선수가 9회초 리드를 지키기는 했지만 실점 하는 상황이 또 이어졌다. 향후 마무리 활용 방안은.
-이용찬이 홈런을 허용하고 2실점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 좀 더 믿고 가보도록 하겠다.

Q. 2차전 선발은.
-송명기 선수다.

Q. 페디가 불펜투구 하고 있던데, 지금 컨디션은.
-오늘 19구 정도 던졌는데 현재 90% 회복 상태라 불안감이 좀 있다고 표력했다. 2차전은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 회복 상태를 좀 더 보면서 페디의 등판 날짜를 잡도록 하겠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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