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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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얼굴이 변했지, 하지만"…손미나, 자유와 도전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10.22 12: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손미나, 아나운서에서 작가·감독에 이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올해 3월, 영화 '엘 카미노' 개봉 당시에 만났던 그녀는 성공적인 영화 개봉을 마치고서도 여전히 바빴다.

손미나는 베스트셀러였던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다시 출간하며 작가로 돌아왔다. 한창 KBS 아나운서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는 2004년 돌연 스페인 유학을 결정했다.

당시 유학기를 담은 책이 바로 '스페인, 너는 자유다'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던 대한민국 30대 여성의 스페인 행은 대담한 도전으로 비춰졌다. 또 유학을 통해 겪은 일들을 가감없이 솔직히 드러낸 손미나는 책을 통해 꾸밈없는 일상 사진과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여러모로 자신을 드러내고 도전하는 데 두려움이 없을 것 같던 그. 자신 그대로를 모두 드러내는 게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손미나는 "나도 무섭다. '왜 이렇게 내 얼굴이 변했지'하는 생각도 당연히 든다"고 의외의 답을 내놨다. 

하지만 이내 손미나는 "하지만 이게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억지로 젊고 어리게 보이려고 한다는 건,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가혹하다는 뜻 같다. 자연스럽게 나이드는 게 잘못 된 일이고 부끄러운 것이라고 압력을 주는 게 아닌가"라고 있는 그대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는 제 자신에게 자유를 줘요."

손미나는 지난 생일에 여자들이 '무슨 생일을 축하하냐'며 나이를 숨기는 일 등을 언급하며 그러지 말자는 포스팅을 올렸다. 

그는 "나이를 먹었다는 건, 많으면 많을 수록 그 시간을 건강히 산 거다. 이건 축하할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나이가 들면 더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손미나는 "나이 드는 게 아무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당연히 예전과 달라진다고. 자기 나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름다운 게 아닐까. 희끗한 머리가 멋있는 사람이 있고 나이가 들어도 젊은 패션을 입고 당당한 사람도 있다. 나이 든다는 건 자기를 잘 알게 되는 거다"라며 젊음으로 판단하는 아름다움이 아닌 고유의 멋을 추구하자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사랑과 도전, 심장이 뛰는 것에 제약을 두고 싶지 않다. 왜 젊지 못한가, 왜 실패 하는가 등으로 다그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여러 직업을 가지며 도전하는 손미나의 원동력은 자신으로 인한 사람들의 마음 속 변화라고. 

손미나는 "그게 중요하다. 누군가 제 영향으로 변화하거나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걸 목격했을 때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람이다. 다른 보상보다 제일이다"라며 더 많은 사람에게 큰 용기를 줄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눈을 빛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손미나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 순간을 즐겼다. 주저하면서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하며 내앞의 시간을 놓치며 살지 않아 너무 다행이다. 죽기 전 살면서 주저했다고 후회한다면 진짜 최악이다. 너무 화가 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삶을 축구 경기에 비유하며 "경기시간이 90분인데 그간 설렁설렁 뛰는 선수라면 부끄럽지 않을까. 땀 흘리며 달리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미나는 또 한 번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간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일을 해오던 손미나는 강연, 집필, 콘텐츠 제작 등 자신이 해오던 일들을 합쳐 브랜딩 중이라고.

그는 "새로운 달성이 재밌다. 과거 KBS를 나올 때는 다들 그만두면 뭘 할거냐고 걱정했다. 그때 전 '자기 직업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거야'라고 했다"며 자신의 생각대로 진행 중인 근황을 밝혔다.

그는 스페인을 더 깊게 보고 취재하며 수출입, 사업 등 한국과 직접적으로 닿을 외교적인 가교 역할에 힘을 써보고 싶다고. 

손미나는 "지금은 새로 배운다기보단 제가 가진 여러가지를 한 그릇에 담는 시기같다. 지금껏 문화적인 다리 역할을 했다. 전 '커넥터'다. 아나운서도 출연자와 시청자를 연결하고, 작가도 상상과 독자를 연결한다"고 자신을 정의했다.

그는 "새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늘 하던 것에서 좀 더 확장하는 것이다"라며 더욱 열심히 달릴 미래를 상상하며 눈을 빛냈다.

사진 = 손미나, 코알라 컴퍼니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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