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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압도한 '실바'…GS칼텍스, '범실 잔치' 정관장 3-0 완파 [장충:스코어]

기사입력 2023.10.20 20:40 / 기사수정 2023.10.20 21:49



(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외인 대결에서도, 범실 싸움에서도 이겼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후위공격 9개, 블로킹 3개, 서브 2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공격성공률 53.19%)을 선사했다.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개 이상 성공)에 서브만 1개 부족했다. 맹활약이었다.

강소휘가 블로킹 3개를 얹어 14득점(공격성공률 47.83%)을 지원했다.

정관장은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범실이 너무 많았다. 상대의 10개보다 두 배 많은 20개를 저질렀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2개를 묶어 21득점(공격성공률 38.78%)으로 분전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는 8득점(공격성공률 25.81%)에 머물렀다. 범실은 7개를 쏟아냈다.

▲선발 라인업

-GS칼텍스: 세터 김지원-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미들블로커 정대영-아포짓 스파이커 실바-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미들블로커 한수지-리베로 한다혜.

시즌 첫 경기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세터 김지원과 아이리스 톨레나다(등록명 톨레나다)의 기용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우선 비시즌 여자배구 대표팀에 백업으로 다녀오며 실전 감각, 컨디션 등이 떨어진 김지원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 했다.

정관장의 위력적인 외인 쌍포와 맞붙게 된 것에 관해서는 "그냥 강한 게 아니라 정말 강하더라. 배구는 흐름 싸움이니 흐름을 뺏어와야 한다"며 "외인 두 명 중 한 명의 공격력을 떨어트려야 한다. 준비했는데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관장: 세터 염혜선-미들블로커 박은진-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미들블로커 정호영-아웃사이드 히터 지아-리베로 노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상대 전력이 좋다. 실바는 공격 각도, 파워가 무척 좋은 선수다"며 "실바와 강소휘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듯하다. 두 선수에게 집중하겠다. 우선 강소휘를 괴롭히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강소휘의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 리듬을 떨어트릴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1세트: 실바, 외인 대결 판정승

외인들의 고공폭격이 뜨거웠다. 실바가 판정승을 거뒀다. 홀로 12득점(공격성공률 60%)을 퍼부었다. 공격점유율은 51.28%.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정관장에선 메가가 10득점(공격성공률 40.91%)을 올렸다. 지아가 4득점(공격성공률 30.77%), 범실 3개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또한 GS칼텍스는 범실을 단 한 개도 저지르지 않았지만, 정관장은 6개를 쏟아냈다.

정관장이 메가의 블로킹으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퀵오픈에 이어 긴 랠리 끝 실바의 오픈으로 동점을 이뤘다. 강소휘가 메가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4-3으로 역전했다. 한수지의 속공으로 5-3이 됐다. 이후 강소휘의 시간차로 8-5를 만들었다.

정관장은 지아의 퀵오픈과 염혜선의 블로킹으로 7-8 추격했다. 이후 메가가 중앙 후위공격, 오픈, 퀵오픈으로 3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0-9, 점수를 뒤집었다.

차상현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른 뒤 "상대가 잘해서 (우리 공격이) 수비에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김지원에게 "공격수가 공을 정점에서 때려야 하는데 내려오면서 때리고 있다"고 짚어줬다.

GS칼텍스가 실바의 후위공격 등으로 11-10을 이루자 정관장도 박은진의 이동공격, 박혜민의 블로킹 및 퀵오픈으로 응수했다. 메가의 오픈과 강소휘를 가로막는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15-12까지 달아났다. 정호영, 염혜선, 노란의 끈질긴 디그로 공을 살려낸 뒤 메가의 오픈으로 16-13을 빚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퀵오픈, 강소휘와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16-16, 나란히 섰다. 실바의 강한 서브가 연이어 잘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 고희진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한 뒤 "실바의 서브가 강하게 들어오니 연결이 중요하다. 공격 커버도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아의 퀵오픈 2개가 모두 아웃됐다. 정관장은 16-18로 끌려갔다. 고희진 감독이 다시 작전타임을 불렀다. 고 감독은 "리시브 잘 버티고 있다"며 "지아는 자신 있게 스윙해야 한다. 자신이 없으면 공을 그렇게 때리게 된다. 스스로 자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지아는 곧바로 오픈을 성공시켰다.

GS칼텍스는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실바의 연속 후위공격으로 21-18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실바가 후위공격과 오픈을 몰아쳤다. 23-19가 됐다. 실바는 코트 왼쪽에서도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이어 오른쪽에서 오픈을 터트리며 25점을 완성했다.



▲2세트: 삼박자 맞춘 GS칼텍스

GS칼텍스는 2세트 팀 리시브 효율서 58.82%-13.04%로 상대를 압도했다. 공격성공률도     41.94%-34.38%로 우세했다. 범실은 상대의 9개보다 적은 5개였다.

초반 정관장이 앞섰다. 메가의 오픈, 박혜민의 블로킹 등이 나왔다. 이후 비디오판독을 통해 강소휘의 공격자 터치아웃을 잡아내 4-2를 만들었다. 정호영의 속공, 박혜민의 서브가 모두 아웃돼 추격당했다. GS칼텍스가 랠리 끝 강소휘의 퀵오픈으로 6-5 역전했다.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을 빼고 김채나를 투입했다. 실바를 막아내는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다시 7-6을 이뤘다.

GS칼텍스는 7-7서 유서연 대신 권민지를 기용했다. 실바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 2개, 정대영의 속공으로 11-8, 격차를 벌렸다. 고희진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너무 급하다. 준비하고 연습한 게 하나도 안 나오니 경기가 뒤죽박죽 어렵게 된다"며 "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가 준비했던 걸 떠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관장의 반격이 시작됐다. 메가의 퀵오픈 2개와 오픈 1개,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12-11, 역전했다. 차상현 감독도 작전타임을 불렀다. "옆에서 사인하면서 도와줘야 한다. 안 줘야 할 점수를 주다가 흐름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큰 효과는 없었다. 정관장이 박혜민의 퀵오픈, 메가의 블로킹으로 14-11을 만들었다. 권민지의 연결 실수로 공이 넘어오자 박혜민이 오픈으로 마무리해 16-12를 만들었다.

GS칼텍스는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13-17서 권민지가 나가고 유서연이 돌아왔다. 이후 실바의 퀵오픈을 앞세웠다. 정관장이 범실에 발목잡히자 16-17까지 따라붙었다. 강소휘의 퀵오픈과 시간차로 19-18, 리드를 가져왔다. 실바의 서브에이스로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정관장은 메가의 후위공격, 실바를 봉쇄하는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20-20을 맞췄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퀵오픈으로 21-20을 빚었지만 한수진의 디그 후 찬스볼을 아무도 연결하지 않아 허무하게 실점했다. 강소휘의 범실로 기록됐다. 유서연의 퀵오픈 2개로 분위기를 바꿨다. 실바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25-22를 선보였다.



▲3세트: 기울어버린 승부의 추

강소휘의 단독 블로킹으로 출발했다. 실바와 강소휘가 부지런히 득점을 쌓았다. 상대 지아의 서브 범실과 박은진의 블로킹 네트터치 범실로 손쉽게 8-5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정대영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오세연을 투입했다. 이후 메가를 돌려세우는 실바의 블로킹과 퀵오픈, 오픈으로 10-7, 더 멀어졌다.

정관장이 박혜민의 퀵오픈,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11-12, 추격하자 GS칼텍스는 4연속 득점으로 도망갔다. 실바가 오픈, 후위공격, 서브에이스로 원맨쇼를 펼쳤다. 금세 16-11이 됐다.

이후 강소휘가 그냥 넘기려 했던 공이 네트 상단을 맞고 코트로 뚝 떨어지며 행운의 득점이 됐다. 김지원의 오픈과 단독 블로킹에 원포인트 서버 한수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21-14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정관장은 메가와 지아의 공격이 모두 통하지 않아 당황했다.

결국 GS칼텍스는 실바의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24-16, 매치포인트에 올랐다. 오세연의 속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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