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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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선수가 없네"…사우스게이트, 英 대표팀 '라이스 파트너'로 맨시티 뚱보 MF 고수

기사입력 2023.10.19 00: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의 파트너로 칼빈 필립스를 고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예선 C조 8차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잉글랜드는 승점 16점 고지에 오르며 조 1위를 차지했고,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15분 잔루카 스카마카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32분 주드 벨링엄이 돌파 이후 디 로렌초에게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12분 포든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하프 라인 부근부터 묘기에 가까운 드리블로 단독 돌파를 통해 이탈리아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도달했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벨링엄의 패스를 받아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케인이 개인 돌파를 통해 다시 한골을 추가하며 이탈리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던 지난 호주전과는 달리 이번 유로 예선 경기에서는 벨링엄과 케인 등 주요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며 최상의 전력으로 이탈리아를 상대했고, 승리까지 따내며 기분 좋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모든 선발 자리에서 의문이 남는 곳은 딱 2자리였다. 해리 매과이어가 자리한 센터백 한자리와 칼빈 필립스가 나선 3선 포지션이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먼저 매과이어에 대해서는 지난 호주전 이후 "만약 인기 콘테스트로 라인업을 결정한다면 우리 팀은 매우 달라질 것"이라며 "난 항상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없는 한 우리에게 승리의 기회를 주는 최고의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번 경기 후에는 선발 출전한 필립스가 논란이 됐다. 필립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합류했으나 좀처럼 기량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부상으로 결장하는 횟수가 잦으며 지난 2022/23 사즌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고, 과체중 논란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도 맨시티 계획에서 제외되며 리그에서 아직까지 선발 출전 경기가 없다.




필립스는 이날 경기에서 부족한 경기력과 더불어 경기 시작 9분 만에 경고를 받았고, 후반전에는 경고가 있음에도 위협적인 태클을 하며 퇴장 위험까지 있었다. 결국 경기력이 좋지 않은 필립스를 기용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에 대한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의 선택에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8일 "사우스게이트는 필립스가 라이스와 함께 뛰기 가장 좋은 옵션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크스포츠는 "사우스게이트는 필립스가 라이스의 최고의 미드필더 파트너라고 주장했다. 필립스는 잉글랜드가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탈리아전에서 선발로 출장했다. 그는 경기 시작 9분 후에 경고를 받고, 두 번째 경고도 받을 뻔했다. 이후 조던 헨더슨과 교체돼 퇴장을 면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는 필립스 기용에 대해 "사람들은 우리가 공을 점유하고 있기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공을 장악할 수 있는 이유가 수비형 미드필더들 덕분이다. 물론 필립스가 매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 포지션에서 라이스와 함께 그 일을 할 만큼 더 좋은 선수가 영국에서 보인지 않는다"라며 필립스보다 나은 옵션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쉽지는 않지만 매과이어 사례처럼 매번 말해야 한다. 그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뛸 때마다 자신이 어떤 최고의 선수인지 보여준다"라며 필립스도 매과이어처럼 소속팀에서의 부진에도 대표팀에서는 맹활약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필립스와 라이스의 조합이 이탈리아전에서 활약을 했더라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주장이 완전히 맞다고 보기에는 쉽지 않다. 

제임스 매디슨, 코너 갤러거 등 2선과 3선에서 두루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충분히 있으며, 라이스도 이미 아스널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서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대표팀에 선발되지는 않았지만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도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이기에 이번 사우스게이트의 주장이 팬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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