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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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정원, 외면했던 쇼팽 선택한 이유 [엑's 현장]

기사입력 2023.10.18 15:59 / 기사수정 2023.10.18 15:59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오랜 시간 거리를 두었던 쇼팽으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김정원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 오디오가이에서 새 앨범 'Chopin’s Last Piano Work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17일 발매된 이번 앨범은 쇼팽의 죽기 전 1847년부터 49년까지의 작품 중 녹턴, 바카롤, 마주르카, 왈츠 등을 담았다. 

김정원은 "이번 앨범에는 제가 20대 때 처음으로 녹음했던 쇼팽의 음악을 중복해서 넣기도 했다. 그때의 패기를 담았다"고 했다. 

또한 김정원은 "쇼팽의 음악에 반해 피아니스트를 택했다"고 하면서도 오랜시간 쇼팽을 뒤로했다. 그 이유에 대해 "쇼팽을 안 쳤던 건 아니다. 독주회에 한 두곡씩 넣긴 했다. 하지만 쇼팽만으로도 꾸미는 건 피했는데 치열하게 사랑했던 쇼팽이었던 만큼 미지근한 감정으로 가져가고 싶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앨범을 녹음하면서 쇼팽에 대한 저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자체가 없어졌다. 내게 있어서 쇼팽은 곧 피아노라는 정의 자체도 없어졌다. 어떤 한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다"고 고백했다. 

이번 녹음은 지난 6월 특별히 쇼팽의 조국인 폴란드 루스와비체의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유럽 음악 센터 콘서트 홀(CONCERT HALL OF THE KRZYSZTOF PENDERECKI EUROPEAN CENTRE FOR MUSIC IN LUSŁAWICE)에서 진행됐다. 

폴란드 레이블 둑스(DUX)의 대표 사운드 디렉터이자 클래식 음악프로듀서 말고르자타 폴란스카(MAŁGORZATA POLAŃSKA)가 참여하여 쇼팽 특유의 음향을 살려냈다. 그는 현지에서 녹음을 하면서 쇼팽의 느낌을 맛보면서 했다. 저도 여러 음반 경험이 있지만 첫 경험같은 프로듀싱이었다. 많은 훌륭한 분들과 만났지만 이번에 만난 분과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정원은 "너무 아픈걸 아프다고 말하면 별로 안 아파 보이더라. 저도 어떻게 하면 안 아파보이면서 그러나 쇼팽이 가졌던 내면의 외로움과 슬픔을 담아내려 노력했다"라며 "이 음악들이 쇼팽의 초기 작품들에 비해 감정전달이 직접적이지 않아서 더 아프게 다가왔다"라고 연주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쇼팽의 생전 마지막 곡을 연주할 때는 "저만의 느낌이지만 그가 실제로 죽음을 예감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또한 김정원은 앨범 발매와 함께 '김정원의 Last Chopin' 전국투어를 시작한다. 오는 22일 광주를 시작으로 25일 서울, 28일 대구, 29일 청주, 30일 부산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연주곡 앨범이 모두 담긴다. 여기에 조금 더 추가해 꾸밀 에정"이라고 했다.

김정원은 "전국투어는 10년 전에 해보고 이번에 진행하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피지컬한 에너지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한 곡 한 곡이 심리적으로 힘들다. 오시는 분들에게 만큼은 피곤함을 드리지 않고 힐리을 주려고 노력한다. 좋은 연주 들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크라이스클래스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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