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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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줄어들었지만…클린스만, 튀니지전 압승에도 냉랭한 팬심 [한국-베트남]

기사입력 2023.10.17 20:49 / 기사수정 2023.10.17 20:49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튀니지전 승리에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을 향한 팬심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 베트남과의 친선 경기 전반전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연속골을 묶어 2-0으로 앞서고 후반전을 기약했다.

베트남전을 앞두고 클린스만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PSG), 김민재을 비롯해 가용 가능한 핵심 전력들을 모두 선발 명단에 포함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즈베즈다)은 튀니지전을 앞두고 워밍업 단계에서 입은 허벅지 내전근 부상이 100% 회복되지 않으면서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구름 관중이 예고돼 경기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베트남 입장권이 오후 2시 매진됐다"라고 알렸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좌석은 총 4만1000석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베트남 축구 팬들도 아시아 강호 한국과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베트남이기에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이 승리를 의심하지 않아 경기장을 찾았다. 만약 대표팀이 베트남전에서 승리한다면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전(1-0)과 튀니지전(4-0)에 이어 A매치 3연승 달성에 성공하게 된다.

대표팀의 승리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한 가운데 경기 시작 전 경기장 전판을 통해 라인업이 소개될 때, 클린스만 얼굴이 화면에 보이자 팬들은 조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박수를 치기도 했지만, 몇몇 팬들은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야유를 보냈다.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튀니지전 때 클린스만은 한국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선수단 소개 차원에서 경기장 전광판에 태극전사들이 소개됐는데, 클린스만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자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이날 벤치 명단에 포함됐던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PSG) 얼굴이 나왔을 때 경기장이 환호성으로 가득찼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팬들이 클린스만을 향해 야유를 보낸 이유는 대표팀 성적과 그의 근무 태도에서 비롯됐다. 

먼저 지난 2월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태극전사들을 지휘하게 된 클린스만은 지난달 13일 6번째 A매치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2패를 거두며 승리가 없었다. 지금까지 한국 외국인 사령탑 중 클린스만보다 무승 기간이 길었던 지도자는 없었다.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팬들은 클린스만의 근무 태도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클린스만은 해외파 점검이라는 이유로 국내보다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에 머문 기간이 더 길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9월에 "클린스만이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에 머문 기간은 67일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라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또 영국에서 진행된 9월 A매치 기간 때 클린스만은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자격으로 첼시와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려고 한 것이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한국 대표팀 사령탑임에도 업무를 한국보다 외국에서 보는 날이 많아 한국 팬들의 불만을 쌓여만 갔고, 이는 튀니지전 클린스만을 향한 야유로 이어졌다.

한편, 클린스만은 이미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그는 지난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딘 기자회견에서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대표팀은 결국 국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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