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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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WC 1차전' 이승엽 감독 "체력 관리도 해줘야 하고, 두 팀 상황도 봐야 하고"

기사입력 2023.10.17 18:35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5위를 확정한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최종전에 나선다. 이틀 후가 곧바로 포스트시즌 첫 경기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두산은 마지막 홈경기였던 전날 잠실 SSG전에서 2-3 석패를 당하며 최종 5위로 순위가 확정됐다. 이날 결과는 두산의 순위와는 관계가 없지만, SSG, 그리고 현재 4위인 NC 다이노스의 순위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인태(우익수)~양석환(1루수)~양의지(지명타자)~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박지훈(3루수)~안승한(포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장원준이 등판한다. 

외국인 선수 로하스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빠졌고, 전날 수비 과정에서 타구에 우측 관자놀이를 맞은 허경민도 일단 제외됐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경민이는 괜찮은 것 같다. 연습도 했다. 순위가 확정이 됐고, 내일 모레가 중요한 경기니까 컨디션 조절을 하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직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17일 경기를 치른 후 하루 뒤인 19일이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다. 이동을 고려하면 사실상 휴식일이 없는 셈이다. 두산으로선 이날 경기에서 힘을 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SSG, NC의 순위가 아직 결정이 안 났다. 우리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 안 해줄 수도 없고, 두 팀의 상황도 봐야 한다. 사실 어려운 선택이 될 수 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당초 두산은 16일 경기에서 이겼을 경우 17일 선발로 최승용을 내세울 계획이었으나, 5위로 순위가 확정이 되면서 계획을 바꿨다.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순위가 결정이 됐다 보니까, 원래 오늘 선발을 예정했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계투로 들어가야 할 가능성이 있어서 중간에 1이닝을 던지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는 곽빈, 브랜든 와델로 일찌감치 결정을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됐지만 담 증세로 대회에 등판하지 못했던 곽빈은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돌아와 13일 두산 KIA전에서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에 대해 "사실 그때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불펜피칭 할 때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투수코치들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본인이 안 좋은 컨디션 속에서도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서 밸런스를 잡아가 좋은 피칭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오랜만의 등판이었고, 5일을 쉬고 모레 등판이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조절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마지막 경기 때 보여줬던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16일 잠실 SSG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라울 알칸타라에 대해서는 "어제 허리도 좀 잡고,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좋은 구속을 유지했다. 굉장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가 만약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당연히 등판을 해야 한다. 그때까지 컨디션 유지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매 경기가 중요한 경기였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생각보다 순위 싸움이 마지막까지 치열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그럴 여유가 사실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아마 피로도는 더 쌓였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1경기, 그리고 모레부터 포스트시즌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지금까지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체력과는 별개라고 생각을 한다.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큰 경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치러낼 거라 믿는다"고 기대를 걸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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