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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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아픔 지웠다…'김천서 승리' 아본단자 감독 "드디어, 드디어!"

기사입력 2023.10.14 19:33 / 기사수정 2023.10.14 19:33



(엑스포츠뉴스 김천, 최원영 기자) 김천에서의 승리라 더 값졌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개막전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3 25-16)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도로공사와 맞붙었다. 홈인 인천에서 1, 2차전 승리를 챙겼다. 김천에서 치른 3, 4차전에선 모두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허용했다. 인천에서 열린 5차전에서 도로공사에 패하며 2연승 후 3연패로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날 새 시즌 개막전서 시원하게 갚았다.

팀 리시브 효율에서 18.6%-44.6%로 밀렸다. 대신 팀 공격성공률에서 46.5%-28.7%로 한참 앞섰다. 범실도 상대(23개)보다 적은 13개였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공격성공률 53.13%), 김연경이 16득점(공격성공률 53.33%), 김미연이 서브 1개를 묶어 8득점(공격성공률 35.00%)을 기록했다.

세터 이원정-미들블로커 이주아-아웃사이드 히터 옐레나-아포짓 스파이커 김미연-미들블로커 김채연-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리베로 도수빈이 선발 출전했다.

기존 주전 리베로인 베테랑 김해란은 무릎이 좋지 않아 김천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빈자리를 채운 도수빈은 이날 리시브 효율 18.75%로 주춤했다. 디그 성공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2개였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김천에서 이겼다. 정말 행복하다. 결과에 만족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챔프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비시즌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영입한 미들블로커 김수지(전 IBK기업은행)를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수지는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 후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 봤다"며 "김채연이 공격, 서브, 블로킹에서 모두 크게 성장해 먼저 기용했다. 중간에 (이)주아가 잠깐 고전해 채연이를 대신 넣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김수지까지) 이 세 명을 계속 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지가 들어오면 완벽하게 블로킹이 안 돼도 유효블로킹이 많아 수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 부분도 생각하고 기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아시아쿼터 외인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토코쿠를 기용하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중요한 순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레이나도 정말 잘해주고 있다. 레이나가 코트에 들어와 뛰는 시간이 꼭 올 것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아직 선보이지 않은 선수라 다들 기대하는 것 같다. 다음 경기(수원 현대건설전)에서 기회가 되면 기용할 생각이다. 지켜봐 주시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여자배구 해설위원으로 다녀왔다. 귀국 후 약 일주일 만에 개막을 맞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보시다시피 경기력이나 점프력이 워낙 좋다. 아시안게임에 갔다가 합류했지만 경기력 면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칭찬했다.

이원정의 경기 운영은 어떻게 봤을까. 그는 "하루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선수들이 긴장했다. 마음에 안 드는 점도 있다"며 "(이)원정이는 힘 있게 쏴주는 세트를 잘해줬다. 미들블로커를 많이 활용하는 훈련을 했는데 상대 서브가 강해 그 부분을 놓쳐 아쉽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리시브에 관해서는 "만족스럽진 않다. 효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평했다. 

김해란은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까. 아본단자 감독은 "나도 모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년이 되기 전까진 어려울 듯하다"며 "그래도 도수빈이 오늘(14일) 잘해줬다"고 전했다. 4라운드 초반까지 김해란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흥국생명이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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