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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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의 엄중 경고 "내가 뛰면 많이 이겼잖아…계속 벤치? 맨유 나간다"

기사입력 2023.10.12 13: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자신을 중용하지 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턴 하흐 감독한테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해리 매과이어는 자신의 '터무니 없을 정도로 높은 승률'을 언급하면서 에릭 턴 하흐 감독 밑에서 역할에 변화가 없으면 1월에 클럽을 떠나겠다고 위협했다"라고 보도했다.

키 194cm, 체중 100kg 거구 수비수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턴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까지 박탈당하면서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마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매과이어 영입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지만 개인 보상금 문제 등으로 인해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맨유에 잔류하게 된 매과이어는 긴 시간 벤치만 지켰다. 시즌이 시작된 후 매과이어가 리그에서 4라운드 아스널전과 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교체로만 2경기 나왔다. 이후 10월 A매치를 앞두고 지난 8일 8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얻어 시즌 첫 리그 선발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매과이어는 후반 추가시간 헤더 패스로 스코틀랜드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의 역전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2-1 짜릿한 역전승의 주역으로 등극했다.

이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받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매과이어는 오는 1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친선전을 앞두고 11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클럽 내에서 자신의 입지가 변하지 않으면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난 평생 의자에 앉아 한 달에 한 번씩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이게 계속된다는 난 나 자신과 클럽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맨유에서 다음 경기에 출전할지 말지는 내 결정이 아니다. 몇 주 뒤에 다시 가서 알아보겠다"라며 "난 내 능력을 믿었기에 힘들었다. 난 경기를 하고 싶고 클럽에 중요한 존재라는 걸 느끼고 싶지만 지금은 내가 원하는 만큼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게 결론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이는 내가 이룬 기록이 말해준다. 내가 경기를 뛰었을 때 승률은 엄청나게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지난 15~20경기 선발로 나선 경기들을 되돌아보면 난 내 성적에 정말 만족한다"라며 "현재 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두 번의 큰 경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맨유에선 내 자리를 되찾고, 팀의 리그 순위가 올라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매과이어는 클럽에서 턴 하흐 감독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에선 다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향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면서 그가 경기에 출전하는 횟수가 적어도 항상 대표팀에 발탁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매과이어는 클럽에서 단 1경기, 그것도 교체로만 출전했음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소잡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매과이어는 9월에 '우크라이나-스코틀랜드' 2연전 모두 출전했는데, 우크라이나전 때 선발 풀타임을 뛰면서 호평을 받았지만, 다음 경기인 스코틀랜드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자책골을 기록하며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매과이어가 자책골을 넣었음에도 잉글랜드는 3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활약상과 별개로 소속팀에서 주전도 아닌 선수를 계속 대표팀에 발탁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은 항상 도마 위에 올랐다. 매과이어는 맨유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2023년에 치른 A매치 6경기 모두 소화했다.

'편애 의혹'이 불궈지자 과거 셀틱에서 차두리와 기성용을 지도했고, 프리미어리그 볼턴을 이끌었을 때 이청용과 함께하면서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닐 레넌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과이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애완동물로 보이고 있다. 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숱한 비판과 지적에도 불구하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가 출전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걸 아는지 다시 한번 매과이어를 자신의 선수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매과이어가 턴 하흐 감독의 마음을 되돌려 국가대표팀처럼 클럽에서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끝내 신용을 얻지 못해 조만간 타팀으로 떠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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