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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에도 김민재 못 쉬어, '초강행군' 불가피…우파메카노 3주 OUT

기사입력 2023.10.12 08:3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입어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민재에 대한 과부하가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아웃됐다. 진단 결과에 따르면 결장 기간은 2~3주 정도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 프랑스 수비수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김민재와 함께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때 새로운 영입한 김민재 파트너로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중 우파메카노를 낙점했다.

빠른 스피드와 단단한 피지컬 그리고 패스 능력이 뛰어난 우파메카노는 2023/24시즌이 개막한 이후 꾸준히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형성하며 선발로 나섰지만 최근 부상을 입으면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매체는 "이미 보고된 바와 같이 우파메카노는 또다시 부상을 입었다. 그는 허벅지 부상을 입으면서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떠나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10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네덜란드-스코틀랜드' 2연전을 앞두고 우파메카노를 소집했지만,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자로 악셀 디사시(첼시)를 발탁했다. 그런데 디사시도 왼쪽 허벅지 대퇴사두근이 찢어지는 부상이 확인되면서 새로운 대체자를 찾게 됐다.

우파메카노는 큰 부상을 피했고 불행 중 다행으로 마침 A매치 기간이라 뮌헨 경기 결장이 최소화됐지만, 그럼에도 뮌헨은 우파메카노 부상 소식에 웃지 못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우파메카노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이후 최대 3경기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스포르트1'은 "우파메카노는 최소한 오는 22일 마인츠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출전하지 못할 것이 분명해졌다"라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그는 왼쪽 허벅지에 경미한 근섬유 손상을 입어 2~3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원정 경기와 28일 리그 9라운드 SV다름슈타트와의 홈경기에도 우파메카노가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길지는 않지만 우파메카노가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뮌헨은 고심에 빠졌다. 이번 시즌 뮌헨은 1군 센터백으로 우파메카노, 김민재, 더리흐트 3명을 활용 중인데, 더리흐트에 이어 우파메카노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 한 명만 남게 됐다.

네덜란드 수비수 더리흐트는 지난달 23일 리그 5라운드 보훔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무릎에 부상을 입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부상을 입은 후 더리흐트는 곧바로 MRI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것뿐이라 며칠 휴식을 취하면 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충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복귀 날짜도 뒤로 늦춰졌다.

뮌헨은 더리흐트 복귀 시점을 10월 A매치 이후로 예상했는데, 더리흐트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순간에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입으면서 A매치 휴식기 이후 주전 센터백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결국 우파메카노 부상 소식은 김민재한테 부담으로 다가왔다. 센터백 숫자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동료들이 연달아 부상을 입어 김민재는 휴식 없이 계속 선발로 출전할 수밖에 없게 됐다.

뮌헨은 지난 7월 19일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와 오는 2028년 6월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그는 완전한 중앙 수비수이며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를 거머쥐었다. 강력한 태클과 뛰어난 빌드업 플레이가 뛰어나다. 별명은 몬스터"라고 소개했다.

거의 1년 내내 한국 팬들은 물론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최대 화제 중 하나였던 김민재의 거취가 뮌헨 입성으로 결판 난 것이다. 그의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민재가 나폴리와 지난해 여름 체결한 바이아웃 조항 5000만 유로(700억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독일 언론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에게 세후 연봉으로 1000만 유로, 약 140억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입단하면서 등번호도 김민재 고유의 번호를 주는 등 각별히 신경 썼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자신이 소속팀에서 즐겨 다는 3번을 받았다. 그는 전전 소속팀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전 소속팀인 나폴리에서도 3번을 달고 뛰었다. 대표팀에서의 등번호는 4번이다.





입단 당시 뮌헨 구단의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김민재는 대단한 발전을 이뤘다. 신체적인 존재감은 물론 정신력과 속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우리는 그가 즉시 훈련 준비를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반겼다.

이에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며 "뮌헨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모든 것이 정말 기대된다. 내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여기서 계속 발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구단과의 대화에서 처음부터 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분명히 알았다"며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재는 2019년 정우영(현 슈투트가르트)에 이어 독일 최고 명문 구단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아울러 알리 다이에, 바히드 하세미안, 알리 카리미(이상 이란), 우사미 다카시(일본), 정우영에 이어 뮌헨 1군에서 뛰는 6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특히 수비수로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뮌헨 구단은 입단 발표와 함께 김민재의 축구 경력을 소개하면서 특히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의 맹활약을 주목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김민재의 강력한 활약은 나폴리가 33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2022년 여름 튀르키예 이스탄불 연고 구단 페네르바체에서 곧바로 주전이 된 김민재는 나폴리의 공식전 49경기 중 45경기를 뛰며 44차례 선발 출전했다. 특히 한국 수비수는 강력한 태클 성공률(63%)과 패스성공률(91%)로 모든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했다.

또 "김민재는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개)와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개)를 실행한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기대에 걸맞게 김민재는 새로운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뮌헨 홈구장 데뷔전인 지난 8월13일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뮌헨 공식 경기 데뷔를 이룬 김민재는 일주일 뒤 개막한 분데스리가에서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투헬 감독에게 인정받는 듯 했다.





투헬 감독도 개막 전 김민재에 대한 극찬을 이례적으로 할 정도였다.

투헬 감독은 슈퍼컵 라이프치히전 패배를 되돌아보며 "아픈 0-3 패배였다. 지금도 아프다. 스포츠에서 항상 그렇듯이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 올바른 해결책을 완전히 찾지는 못했지만, 찾아낼 것이다"라며 나아진 경기력과 결과를 예고했다. 

그러더니 수비진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민재를 특히 강조해 칭찬한 것이다. 그는 "벤자민 파바르(인터 밀란)와 세 명의 센터백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민재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독일어를 하며, 영어로 코칭을 많이 하기도 한다"라며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더리흐트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며,우파메카노는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경기에 대한 생각을 내재화해 단단한 백4를 구성하길 희망한다. 그러면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김민재를 포함해 센터백들의 기량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꾸준히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경기를 펼치던 김민재는 2-2 무승부로 끝난 리그 6라운드 RB라이프치히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혹펴을 받았지만, 이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코펜하겐 원정과 리그 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연달아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9일 프라이부르크전 때 김민재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2%(157/171), 기회 창출 1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10회, 공중볼 승률 100%(8/8) 등을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중 단단한 피지컬을 앞세워 멋진 수비를 펼치면서 홈팬들한테 기립박수를 받기까지 했다.

이에 독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축구 전문지 '키커'도 뮌헨-프라이부르크전 직후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11에 올려놓았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도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이주의 팀' 멤버 중 한 명으로 김민재 이름을 넣으면서, 김민재는 명실상부 분데스리가 7라운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자타 공인 뮌헨 핵심 수비수로 자리를 잡은 김민재이기에 뮌헨은 그가 부상을 입을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지만 센터백의 줄부상으로 휴식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김민재는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인만큼 A매치 2연전 모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스만은 지난 9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나 김민재도 귀국하면 오랜만에 집에 와서 하루라도 더 집에 있고 싶을 테지만, 대표팀에서 국민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거다"라며 김민재 출격을 암시했다.

클럽에서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장거리 비행을 가진 뒤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치르고 있는 가운데 동료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계속 뮌헨 수비진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감에 시달리게 됐다. 팬들은 부상자들이 하루 빨리 돌아와 김민재의 부담을 덜어주기를 기원했다.

한편,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최근 "보아탱 대신 무스타피? 진실은 이것이다"라며 무직 신분인 전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를 뮌헨이 노리고 있다고 알렸다.

영입 대상은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슈코드란 무스타피다. 지난 2016년 여름 발렌시아에서 맹활약하며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로 이적한 직후 두 시즌 간 좋은 수비력을 선보였지만 2018/19시즌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수비 때 적극적인 모습 대신 손을 들고 심판을 찾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아스널 팬들에게 많은 혹평을 받았다.

지난 2020/21 시즌까지 아스널에서 뛰었던 그는 계약 해지를 통해 샬케04로 이적했고, 이후 샬케에서 4개월을 뛴 그는 2021/22 시즌부터 2022/23 시즌까지는 스페인 라리가2 레반테에서 뛰며 2시즌을 보냈다. 현재 무스타피는 레반테와의 계약 종료로 팀이 없는 자유계약 상태이기에 뮌헨이 영입을 원한다면 데려올 수 있는 센터백 자원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투헬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뮌헨에는 김민재,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유망주 타렉 부흐만을 포함해 중앙 수비수가 4명뿐이다. 그러나 뮌헨은 자유계약 선수만 영입할 수 있으며, 무스타피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무스타피에 대한 뮌헨의 관심은 주요 쟁점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디렉터가 미국으로 향했기에 10월 A매치 기간 동안에는 아무런 영입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무스타피는 뮌헨에 중요한 쟁점은 아니다. 그는 무료로 영입할 수 있지만, A매치 이후에도 뮌헨 유니폼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무스타피 영입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뮌헨은 이번 무스타피 영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자유 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센터백 자원을 계속해서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 리흐트가 부상에서 방금 복귀했고, 우파메카노가 부상 중인 상황에서 김민재까지 이탈한다면 주전 센터백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 시즌 리그와 더불어 다시 한번 트레블(3관왕)을 목표로 했던 뮌헨이 센터백 자원 부족으로 시즌 첫 큰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뮌헨과 투헬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DPA, AP, 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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