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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달의 골' 손흥민, 'EPL 이달의 선수' 임박?→겹경사 기대감

기사입력 2023.10.11 11:40 / 기사수정 2023.10.11 11: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구단 이달의 골 선정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9월 최고의 선수로 뽑힐 가능성이 높아 겹경사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뽑아낸 1-1 동점골이 2023년 9월 '이달의 골'로 선정했다고 알렸다.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42분 동점포를 꽂아넣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신입생 브레넌 존슨이 슈팅한 것을 아스널 수문자 다비드 라야가 걷어내지 이를 왼쪽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지가 잡아 왼쪽 골라인 부근에 있던 제임스 매디슨에게 내줬다.

이후 매디슨이 상대 수비를 뚫고 골라인 부근에서 컷백 패스를 내줬고 이를 번개처럼 달려들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방향 바꿔 아스널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득점 뒤 6만 아스널 관중 앞에서 '쉿'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토트넘이 아스널에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신호였다.





이 득점은 토트넘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2023/24시즌 토트넘 9월 이달의 골로 뽑혔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다시 1-2로 뒤지는 골을 내줬으나 손흥민이 또 한 골을 뽑아내 더비 매치 원정 경기를 2-2로 마쳤다. 이날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손흥민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아스널 원정에서 2골을 뽑아낸 최초의 토트넘 선수로 등극했다. 토트넘 레전드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도 해내지 못한 걸 손흥민이 해낸 것이다.

사실 토트넘 '9월 이달의 골'은 손흥민이 예약한 거나 다름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11골이라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는데 이 중 손흥민이 터트린 골이 6개나 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그리고 30일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선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토트넘은 9월 4경기에서 3승1무를 챙겼고, 이는 10월 7일 루턴 타운과의 원정 경기 1-0 승리를 묶어 프리미어리그 중간 순위 1위에 오르는 기폭제가 됐다.





손흥민이 구단 팬들이 선정한 9월 최고의 득점을 터트린 선수로 뽑힌 가운데 기분 좋은 소식을 하나 더 앞두고 있다. 곧 프리미어리그가 9월 이달의 선수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을 통해 '2023년 9월 EA SPORTS 이달의 선수' 투표 진행을 발표하면서 최종 후보 7인을 소개했다.

9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자리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9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 4경기에 나와 6골을 터트리며 최중 후보에 포함됐다.

투표에서 손흥민은 훌리안 알바레스(4경기 2골 2도움·맨체스터 시티), 재러드 보언(4경기 3골·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드루 네투(4경기 1골3도움·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모하메드 살라(4경기 2골2도움·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4경기 4도움·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4경기 4골1도움·애스턴 빌라)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손흥민 활약상에 비하면 다소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터트리며 경쟁자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렇기에 한국 축구 팬들을 비롯해 많은 팬들이 이변이 없는 한 손흥민이 무난하게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흥민을 후보에 올린 이유에 대해 프리미어리그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중앙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그의 6골은 토트넘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고, 리그 선두 맨시티보다 단 1점 뒤지 채 2위로 9월을 마감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도 곧바로 SNS을 통해 "손흥민의 센세이셔널한 9월은 그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후보로 지명되게 했다"라며 "지금 당장 우리 캡틴에게 투표하세요"라며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10월 10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됐으며, 9월 이달의 선수와 함께 9월 이달의 감독 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9월 이달의 감독엔 토트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4경기 3승1무)와 함께 미켈 아르테타(4경기 3승1무·아스널), 우나이 에메리(4경기 3승1패·애스턴 빌라), 에디 하우(4경기 3승1패·뉴캐슬 유나이티드), 위르겐 클롭(4경기 3승1패·리버풀) 감독이 후보로 선정됐다.

투표가 이미 마감되면서 발표만 남겨둔 가운데 모두의 예상대로 손흥민이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는 정보가 유출돼 눈길을 끌었다. 프리미어리그는 'EA스포츠'와 협업해 이달의 선수를 선정하는데, 'EA스포츠' 게임에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9월 'POTM(Player of the Month)'으로 뽑혔다는 정보가 유출돼 SNS 상으로 퍼졌다.

한 국제축구연맹(FIFA) 게임 관련 SNS 계정은 11일 유출된 정보를 게시하면서 "번리전 3골, 아스널전 2골, 리버풀전 1골. 인사해 쏘니"라며 손흥민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발표에 앞서 손흥민이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는 정보가 유출되자, 많은 팬들이 당연한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9월에 손흥민은 이견이 없을 정도로 2023/24시즌이 개막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토트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면서 손흥민의 맹활약을 이끌어 냈다.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고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 9번 자리를 맡아왔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 케인 빈자리를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통해 메꾸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히샤를리송은 최전방에서 별다른 영향을 보여주지 못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히 번리전 때 손흥민을 9번 공격수로 내세웠다. 기존의 손흥민 자리는 이스라엘 윙어 마노르 솔로몬이 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번리전에서 손흥민은 시즌 첫 골을 포함해 무려 3골이나 터트리면서 토트넘의 5-2 압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성한 후 5번째이다. 지난해에도 9월에 레스터 시티전 때 교체로 들어와 3골을 터트린 바 있다.

'9번 공격수'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본 토트넘은 지난달 24일 아스널과의 리그 6라운드이자 통산 194번째 '북런던 더비'에서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다시 한번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번리전에 이어 아스널전에서도 만점짜리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기세를 이어가 지난 1일 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신승에 일조했다. 리버풀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틈을 노려 히샤를리송의 컷백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리그 6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 활약 속에 토트넘은 리버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6년 만에 리버풀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토트넘은 그동안 유독 리버풀 상대로 약했는데,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을 꺾는데 성공했다.

또한 손흥민은 리버풀전 선제골로 '유럽 통산 200호골'까지 달성했다. 손흥민 활약 속에 토트넘은 리버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6년 만에 리버풀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토트넘은 그동안 유독 리버풀 상대로 약했는데,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을 꺾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리그 8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리그 1위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차지하면 부진한 한 해를 보냈던 토트넘은 시즌 초반이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아면서 선두권 경쟁에 참여했다. 토트넘이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 등과 1위 싸움을 하게 된 이유엔 손흥민 비중이 컸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의 부름을 받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10월 A매치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A매치 기간을 맞이해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토트넘과 팬들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우려했다. 현재 손흥민은 사타구니 쪽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토트넘으로부터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는데, 클린스만도 훈련량을 조절할 계획이지만 중요한 평가전인만큼 A매치에서 손흥민을 적극 활용할 생각임을 밝혔다.

클린스만은 지난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기자회견에서 "피곤할 거고 시차 적응도 해야 되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을 나가지 않아 덜 피곤할 거 같다"라며 "대표팀은 내가 선수 때도 그랬지만 특별한 거 같다. 선수가 은퇴하기 전까지 아무나 누릴 수 없기에 영광스럽기에, 국민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90분 뛰고 싶어 할 거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만약 튀니지전에서 모습을 드러내면 A매치 114경기를 뛰게 되면서 조영증(113경기)을 넘어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7위에 오르게 된다. 또 지난 3월 콜롬비아전 멀티골 이후 득점이 없는 손흥민이 A매치 통산 38호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 EPA, PA Wire/연합뉴스, 토트넘, PL, fifa romania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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