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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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축구' 북한, 일본까지 삼키나...결승전 전반 1-1 '접전' [AG현장]

기사입력 2023.10.06 21:49 / 기사수정 2023.10.06 21:49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깡패 축구로 콜린 벨호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간 북한이 일본과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북한은 6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시종일관 일본을 압도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거친 깡패축구로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을 꺾었던 북한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가더니 일본까지 무릎 꿇리며 아시아 정상에 등극할 기세다.

북한은 4-3-3으로 나섰다. 김은희가 골키퍼로 출전했다. 리명금, 리금향, 위정심, 리혜경이 백4에 섰다. 중원에는 명유정, 최금옥, 리학이 호흡을 맞췄으며, 안명송과 홍송옥, 김경옥이 최전방 3톱으로 출전했다.

일본은 중원을 두텁게 한 3-5-2로 맞섰다. 아사노 나츠미가 골문을 지켰고 고야마 시노미, 고토 와카바, 고가 도코가 수비를 책임졌다. 와키사카 레이나, 시오코시 유즈호, 나카시마 요시노, 다니카와 모모코, 아마노 스즈가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야마모토 유즈키, 치바 레미나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북한이 거세게 몰아붙이던 전반 10분 오히려 일본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중원에서 침투하는 나카시마에게 한 번에 찔러준 패스가 북한 수비진을 완전히 허물었다.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나카시마는 골키퍼가 뛰쳐나오자 가볍게 툭 찍어차 빈 골문으로 집어넣었다.

실점을 허용하자마자 북한의 깡패 축구가 나타났다. 일본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양발 태클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일본은 간결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로 북한의 압박을 벗겨내면서 위험한 상황까지 가진 않았다.

오히려 북한이 역습 상황에서 선수 한 명을 부상으로 잃는 불운을 겪었다. 안명송이 일본 수비 태클에 넘어진 후 들것에 실려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칙으로도 인정되지 않은 깔끔하고 정당한 태클이었지만 큰 부상을 입고 성향심과 교체됐다.



북한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22분 코너킥 공격에 이어 슈팅까지 나왔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6분에는 성향심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으나 일본 수비수가 슈팅 직전 태클로 끊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측면을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다. 골문 앞까지 전진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후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일본을 두드리던 북한이 결국 동점골에 성공했다. 측면 공격이 통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북한은 위정심의 컷백 패스를 중앙에서 대기하던 김경영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추가시간 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1-1로 마무리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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