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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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 봐?"…'지구 위 블랙박스', 윤도현·모니카→김신록이 기록한 환경 문제 [종합]

기사입력 2023.10.05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댄서, 배우가 모인 '지구 위 블랙박스'가 기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전한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KBS 2TV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정훈, 윤도현, 모니카, 립제이, 대니 구, 김신록, 김건우, 구민정PD가 참석했다. 진행은 김보민 아나운서가 맡았다.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오늘부터 무해하게'로 환경 예능을 연출했었던 구민정 PD는 "음악으로 남기는 지구의 마지막 기록이라는 콘셉트로 드라마와 콘서트가 결합된 작품"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해 거주 불능해진 미래에서 푸릇했던 2023년의 영상을 꺼내 보는 형식"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기후 위기라는 이슈가 중요한 의제인데 그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하는 건 쉽지 않다고 느꼈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했다. 감정을 울릴 수 있는게 뭘까 싶었는데 음악, 연기로 풀어가는 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더 쉽고 마음에 와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콘서트와 드라마 형식으로 결합해서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섭외된 아티스트들의 구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 하는 아티스트와 배우분들이어서 섭외했다"면서 "기후 위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 로케이션 선저잉 중요했는데, 어떤 분이 그곳에서 무대를 할 때, 서 있을 때 어울릴까 고민했는데, TV 모니터에 배경을 띄우고 아티스트 분들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비교하며 가장 어울리는 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분들은 콘서트를 꺼내보는 형식이라 모노드라마다. 연기하기 쉽지 않은데, 사람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도록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내공이 있는 분들을 떠올리다보니 김신록, 박병은, 김건우 씨를 섭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과거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는 윤도현은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서 노래도 많이 만들었다. 공연장이 환경 오염과 파괴에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이라서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래서 일회용품을 판매하지 않고 정수기를 놓고 텀블러 사용을 권했다. 그랬더니 쓰레기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구 위 블랙박스' 촬영을 하고 나서 더 환경운동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돠더라. 구체적이진 않아도 환경보호를 위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스페인에서 김윤아와 함께 '세상의 끝'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인 모니카는 "김윤아 씨의 팬이어서 팬심이 가득 묻어난 퍼포먼스를 했다"면서 "김윤아 씨가 지구, 자연을 의미하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죽은 숲 위에서 노래를 시작한다. 대지의 여신같은 판타지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퍼포먼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와 립제이는 인간이라는 종족을 표현했다. 우리가 해석한 자연의 슬픔은 원하지 않는데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무것도 모르고 예쁘니까 만져보다가 호기심이 과해지지만, 자연은 아프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흰색의 드레스가 찢어지고 붉은색 드레스가 드러난다. 아픔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54년의 기록자 윤을 연기한 김신록은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국내외 기후 변화 지역에서 고퀄리티로 찍으신 부분을 드라마 구조로 잘 안착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 정서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드라마 구조 안에서 공간을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드라마 흐름 안에서 뮤직비디오로 이어지고 나오는 브릿지 역할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구민정 PD는 "이전에 '오늘 무해'를 연출했는데, 유명하고 환경에 진정성 있는 분들과 해도 시청률이 높지 않았다. 화제성을 끌어오는 게 쉽지 않다"면서 "기후 문제라는 게 관심을 가질 수록 더 선명하게 보이지만, 관심을 끌기 쉽지 않아서 용을 쓰고 기획했다. '이래도 안 볼거냐'는 식으로 작업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 예능이니 관심갖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구 위 블랙박스'는 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 KBS 2T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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