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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2연패' 토론토 가을야구 끝…류현진과 동행도 종료

기사입력 2023.10.05 11:08 / 기사수정 2023.10.05 11:08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끝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가을야구도, 류현진의 계약도.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3전2선승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 0-2로 석패했다.

지난 4일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토론토는 시리즈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2경기 만에 퇴장하게 됐다. 2경기를 통틀어 단 1점만 뽑아내는 등 타선의 화력과 응집력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약 1년 간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4⅓이닝 5실점, 지난 1일 탬파베이전서 3이닝 2실점으로 고전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6인 명단을 구성하며 류현진을 제외했다. 기존 선발진에서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만 투수 12인에 포함했다. 단기전이라 선발 자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 류현진을 외면했다.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경우 합류를 노려볼 수 있었지만 토론토가 일찌감치 탈락해 무산됐다. 코리안 몬스터에게 가을은 찾아오지 않았다.

토론토와 류현진의 계약도 종료됐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9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둥지를 옮겼다. 당시 구단 역사상 투수 FA 최고액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이적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통산 60경기 315이닝에 선발 등판해 24승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11경기 52이닝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빚었다. 포스트시즌 추가 등판 없이 토론토와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토론토가 류현진과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는 몇몇 구단이 류현진에게 단기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 점치고 있다.




미네소타는 토론토와의 1차전서 포스트시즌 18연패를 끊어내며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장 연패 기록을 멈춰 세운 것.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 후 포스트시즌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던 미네소타는 토론토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8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를 치른다.

이날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셋(유격수)-캐번 비지오(2루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맷 채프먼(3루수)-돌턴 바쇼(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투수는 베리오스.

미네소타는 에두아르드 줄리엔(2루수)-호르헤 폴랑코(3루수)-로이스 루이스(지명타자)-맥스 케플러(우익수)-알렉스 키릴로프(1루수)-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맷 월너(좌익수)-라이언 제퍼스(포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소니 그레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선발 베리오스를 조기에 강판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베리오스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기쿠치를 마운드에 올렸다. 실패로 돌아갔다. 기쿠치는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추가 실점한 토론토는 타선의 득점 가뭄 속 힘없이 패했다.

스프링어와 비셋, 커크가 각각 4타수 2안타, 교체 출전한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2타수 2안타 등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에선 그레이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코레아가 3타수 2안타 1타점, 폴랑코가 3타수 2안타 등을 선보였다.




3회까진 0의 균형이 계속됐다. 4회말 미네소타가 흐름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코레아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토론토는 즉시 베리오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기쿠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기쿠치는 케플러에게 내야안타, 대타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서 코레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대타 윌리 카스트로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케플러가 득점했다. 미네소타가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 팀 모두 홈을 노리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미네소타는 짜릿한 승리를 누렸고, 토론토는 허무한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선 텍사스가 7-1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가 6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조쉬 정이 4타수 3안타 1타점, 코리 시거가 4타수 2안타 1타점, 에반 카터가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등으로 골고루 활약했다.

텍사스의 다음 상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정규시즌 101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0.623)를 차지한 강적이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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