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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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하다 역전패'…한국 롤러, 남자 계주 3000m '0.01초 차이'로 은메달 충격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10.02 14:23 / 기사수정 2023.10.02 14:2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방심'이 화를 불렀다. 성급한 세레머니 때문에 매달 색깔이 바뀌었다. 종목을 막론하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놔선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의 이야기다.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막바지까지만 해도 한국의 금메달이 유력해보였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인 한국은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리다가 결승선 바로 앞에서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의 최종 기록은 4분5초702. 1위 대만(4분5초692)과 0.01초 차이에 불과했다. 마지막 주자였던 정철원이 양 팔을 벌리며 결승선에 들어오는 사이 바깥쪽으로 파고든 대만의 마지막 주자가 극적인 역전극을 써낸 것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금메달을 확신하고 있었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선보이려고 하다가 뒤늦게 공식 기록을 확인했다. 선수들은 전광판을 통해서 1위가 아닌 2위로 레이스를 마친 것을 확인하자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충격에 휩싸인 선수들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시상대에 선 선수들의 표정은 시상식 내내 어두웠고, 메달을 목에 걸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남자 계주 3000m 일정을 마친 한국 롤러스케이트는 대회 종목 일정이 시작된 지난달 30일 이래 사흘 연속으로 메달을 수확했다. 정병희(충북체육회)가 종목 첫날 제외+포인트(EP) 10,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튿날 최광호가 스프린트 1,000m 금메달을 기록하면서 기쁨을 누렸다. 여자대표팀은 앞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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