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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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도 입시도 함께 잡는다…한국 수영의 질주, 아티스틱 스위밍 '드림팀' 차례

기사입력 2023.10.04 08:35 / 기사수정 2023.10.04 08:35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수영도 메달, 입시도 메달을 꿈꾼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새 역사를 쓴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13년 만의 메달 획득을 위해 항저우에 도착했다.

김효미 코치와 우크라이나 출신 옥사나 피스멘나 코치가 지도하는 이리영(부산광역시수영연맹)과 허윤서(압구정고)은 오는 6~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0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3일 결전의 땅 항저우에 입성했다.

이번 대회 아티스틱 스위밍엔 2명이 호흡하는 듀엣과 최대 8명이 팀워크를 이루는 팀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한국에선 이리영-허윤서가 출전하는 듀엣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종전 한국 선수들의 최고 순위를 깨트리며 새 역사를 쓴 적이 있어 기대가 쏠린다.



동생 허윤서는 당시 대회 여자 솔로 프리에서 예선 4위를 차지해 한국 수영계를 깜짝 놀라게 한 뒤 결승에서도 6위를 차지하며 역대 한국 선수로는 아티스틱 스위밍 최고 순위에 올랐다.

언니 이리영 역시 솔로 테크니컬 루틴에서 예선 8위, 결승 9위에 올라 톱10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둘은 세계선수권 듀엣에선 테크니컬 루틴과 프리 모두 예선 13위를 차지해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아깝게 놓쳤으나 아시아 중에선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해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한 메달 기대도 높다.

이리영-허윤서 조는 듀엣에서 일본과 중국을 추격하는 가운데 북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메달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미연-김일심이 출전하는 북한 듀엣 팀과 치열한 순위 경쟁이 관심을 끈다.



아시안게임 듀엣 부문에서의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은 1998년 제13회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 유나미, 장윤경이 합작한 듀엣 부문 은메달이다. 가장 최근 메달은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자매' 박현선, 박현하가 획득한 동메달이다.

이리영은 출국 전 "경영, 다이빙까지 다른 수영 종목에서 선전한 만큼, 아티스틱스위밍도 좋은 기운을 받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어깨 부상이 있었지만, 무리 되지 않도록 강도를 조절하며 훈련해 왔기 때문에 경기력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파트너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만큼, 하던 대로 하고 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허윤서는 "다른 국가만큼 우리도 난이도를 올려서 연습해 왔다. 높아진 난이도만큼이나 예술성도 놓치지 않게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내게는 첫 아시안게임이지만, 자신 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특히 허윤서는 한창 입시를 치르며 오는 12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시안게임과 대학입시에서 모두 웃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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