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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SSG+'들쑥날쑥' KIA+'상승세' 롯데…9월 말인데 5위 경쟁 여전히 '안갯속'

기사입력 2023.09.30 07: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향한 팀들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리그 선두 LG가 독주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를 놓고 KT와 NC의 경합이 치열하다. 한때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던 두산은 9월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하면서 3위 NC에 2.5경기 차로 접근했고, 5위 SSG와의 격차를 3경기 차로 벌린 상태다.

자연스럽게 5위의 경우 SSG와 KIA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듯했다. 5위 SSG는 65승3무63패(0.508), 6위 KIA는 64승2무63패(0.504)로 두 팀의 격차가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두 팀은 30일부터 이틀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연전을 치르고, 다음달 10일에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소화한다. 현재로선 이 3경기가 정규시즌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0일 선발투수는 양현종과 문승원이다.




SSG와 KIA 모두 흐름이 썩 좋지 못하다. SSG는 27일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1승1무로 선전했으나 이튿날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하며 치고 올라오지 못했고, 최근 10경기 3승1무6패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SSG의 뒤를 바짝 쫓는 KIA도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나성범과 최형우 등 부상 선수들이 이탈하긴 했지만, 기복이 큰 게 고민이다. 28일 창원 NC전에서는 3-18로 패배한 반면 29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13-5로 완승을 거뒀다. 전력이 안정적이진 않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근 들어 5강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롯데다. 하위권에 머무르던 롯데가 9월 성적 11승9패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승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팀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면서 6위 KIA와의 격차를 3경기 차까지 좁혔다. 현재 KIA와 더불어 잔여경기(15경기)가 가장 많은 점을 감안하면,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SSG와의 맞대결은 이미 끝났고, KIA전 역시 한 차례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남은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SSG와 KIA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지던 박세웅·나균안,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윤동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10월 초까지 자리를 비우게 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서 "0.1%까지 가능성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다. 팬들에게도 그건 예의가 아니다. 나부터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팬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외부에서 볼 땐 포기해서 젊은 선수들을 이용하냐고 볼 수 있는데, 팀을 활기차게 만드려면 가능성 있고 잘하는 선수들을 투입해서 그 선수들이 잘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나 싶다. 포기했다는 건 전혀 아니다. 그래야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끝까지 시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이 시점에서 발생하는 연패는 곧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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