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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1.8조' 쓰고도 무관 맨유…맨시티보다 1.5배 더 썼다→팬들 격분 "돈 좀 그만 써!!"

기사입력 2023.09.26 17:15 / 기사수정 2023.09.26 17:1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1.8조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이적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동안 리그 내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8일(한국시간) 기준 7억 3400만 파운드(약 1.2조원)를, 아스널은 7억 4700만 파운드(약 1.23조원)를,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는 8억 6600만 파운드(약 1.4조원)을 썼다.

축구 전문 언론 매체 '90MIN'가 지난 8일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10년간 그 어떤 유럽 팀들보다 돈을 많이 썼다. 그러나 리그 내 최대 라이벌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는 동안 맨유는 단 한번도 리그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전보다 훨씬 처참한 활약을 보이며 '빅이어'를 만져본지도 오래됐다.

26일 축구 이적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맨유가 돈을 제일 많이 썼음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현상을 분석했다. 매체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수치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다른 팀들에 비해) 선수를 사온 뒤 육성하는 것에 약세를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즉, 맨유는 좋은 선수들을 수급해온 뒤 선수들의 실력을 유지시켜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선수 몸값의 하락세를 보면 알 수 있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대상으로 구단이 지급한 이적료와 실제 몸값의 차액을 계산했다. 매체는 자사의 통계 기록을 바탕으로 "맨유는 리그에서 몸값 대비 이적료 지급을 1억 1800만 유로(약 1600억원)나 더 많이 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재정적 손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아스널과 맨시티는 각각 4억 6백만 유로(약 5800억원)과 1억 9000만 유로(약 2700억원) 가량의 흑자를 생산해 각각 1,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아스널과 맨시티 등 흑자를 내는 구단들은 선수들이 이적한 이후 '돈 값'을 잘하는 축에 속하는 것이고 첼시나 맨유의 경우 적자를 내 '돈 값'을 못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맨유는 애런 완-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도니 판더비크 등 자원들의 몸값이 크게 폭락했다.

트란스퍼마르크트의 보도에 따르면 완-비사카는 1000만 유로(약 140억원), 매과이어와 판더비크는 각각 3000만 유로(약 540억원)의 몸값 하락세를 겪었다. 게다가 항명 파동으로 현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제이든 산초는 5500만 유로(약 800억원)가량이 하락하며 가장 큰 몸값 폭락을 겪은 선수가 됐다.




맨유의 역대 이적료 순위를 매긴 다음 그들의 가격 변동폭도 함께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폴 포그바는 2016년 이적 당시 1억 500만유로(약 150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도착했다.

그러나 포그바는 맨유에서 3200만 유로(약 450억원) 가량의 몸값 하락세를 보였으며 결국 2022년 유벤투스로 돌아가며 맨유에 이적료 한푼 안겨주지 않았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한 두번의 영입 실패는 용인 가능하나, 맨유는 너무 많은 영입 실패를 겪었다"며 핵심을 꼬집었다.

맨유는 이번 여름에도 팀의 골문을 약 12년간 지켜왔던 다비드 데헤아를 방출한 뒤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게 약 800억원을 지급하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새로 영입했다. 그러나 벌써 오나나는 리그 6경기 중 10실점을 한 데다가 지난 21일 2023/24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4실점했다.

그러자 스페인 축구 언론 매체 '피챠헤스' 등 각종 언론에서 맨유가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얀 오블락을 데려오고 싶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얀 오블락을 5000만 유로(약 710억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만일 맨유가 오블락을 영입한다면 800억원의 투자 실패를 메꾸기 위해 이적료와 기타 비용까지 합쳐 또 다른 8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꼴이 된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퍼거슨의 은퇴 이후 맨유가 퍼거슨만큼 능력있는 감독을 찾지 못할 거란 예상은 누구나 했겠지만, (1.8조원을 사용하고) 리그 우승을 한번도 못할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맨유 구단의 방만한 운영과 철저하지 못한 영입을 비판했다. 퍼거슨의 은퇴 이후 데이미드 모예스, 라이언 긱스(대행), 루이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 이어 무려 6번째 감독인 에릭 턴 하흐 감독이다. 감독의 이름값이 떨어지는 구단은 전혀 아니라는 이야기다.

매체는 이어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재빨리 '저주'를 풀고 비싼 선수들의 잠재력을 만개시키지 못한다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퍼거슨 이후 7번째 감독이 등장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맨유는 현재 리그 6경기 중 3승 3패를 거두며 최악의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선수단 중 다수가 부상에 시달리며 스쿼드의 뎁스도 얇아지는 가운데, 맨유 팬들은 "또 손해보는 지출로 해결하려고 하느냐"며 원성을 토로하고 있다. 돈으로 트로피를 살 순 없다는 사실이 맨유 팬들에겐 뼈아프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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