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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초비상' 외국인 투수 맥카티, 내복사근 손상으로 엔트리 말소+정규시즌 OUT

기사입력 2023.09.25 18:40 / 기사수정 2023.09.25 18:4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가을야구 경쟁이 한창인 SSG 랜더스가 대형 악재를 마주했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부상으로 인해 남은 시즌 동안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등록된 선수는 없고 말소된 선수는 총 5명으로, 맥카티·박종훈·신헌민(이상 SSG), 최형우·황대인(이상 KIA 타이거즈)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맥카티다. SSG 관계자는 "맥카티가 오늘(25일) 진료를 받았고,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라며 "2주 동안 안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후 재활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고 맥카티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일정을 고려할 때 정규시즌 등판은 불가능하다. 팀이 5위 이내로 시즌을 끝내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맥카티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뒤 2회초 1사에서 유강남과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1사 1·2루에서 정대선의 2루수 땅볼과 서동욱의 삼진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이닝을 마친 맥카티가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불편함을 느꼈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2회말이 진행되던 중에는 캐치볼을 시도했으나 더 이상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3회초에 앞서 좌완 오원석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당시 SSG 관계자는 "2회초 투구 이후 수비를 하다가 우측 복사근 통증이 발생하여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라며 "상태 체크 후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한 바 있다. 맥카티는 주말이 지나고 검사를 받았고, 원하지 않았던 시나리오를 받아들여야 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적어도 '맥카티 걱정'은 없었다. 4월 한 달간 5경기 30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한 맥카티는 5월 4경기 22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45, 6월 4경기 23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3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에 왼손 중지 물집 증세로 한 턴 쉰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맥카티가 지난 6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그는 6회말 도중 왼쪽 전완근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 검진을 받았고, 염증 소견을 받으면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고, 7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6경기 39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를 펼친 맥카티는 이달 들어 기복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 4경기 13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20으로 크게 부진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맥카티의 발목을 잡으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팀의 주축 투수 중 한 명인 박종훈도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18경기 80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네 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투수 신헌민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1군에서 11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하고 있고, 24일 롯데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64승2무62패(0.508)로 5위를 기록 중인 SSG는 4위보다 6위가 더 가까운 상황으로, 오는 26~27일 두산과 더블헤더를 포함한 3연전을 소화한다. 26일 엘리아스, 27일 김광현+송영진을 선발로 내세우는 SSG가 돌파구를 찾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KIA의 '핵심 전력'이나 다름이 없는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는 팀이 2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7회말 전력질주 이후 1루를 밟는 과정에서 박경수의 송구를 받으려던 1루수 박병호와 충돌하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튿날 KIA 구단은 "최형우 선수는 추가 검진 없이 내일(26일)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쇄골 고정술 예정이다"라며 "진단명은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으로, 재활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고 최형우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최형우는 왼쪽 쇄골 골절 소견을 받았고, 당초 25일 재검진을 통해서 구체적인 상태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IA 구단과 최형우는 추가 검진 없이 쇄골 고정술을 진행하기로 했고, 그러면서 최형우의 2023시즌에 마침표가 찍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던 KIA로선 부상 악재에 고민이 더 커졌다. 시즌 성적 61승2무61패로 5할 승률 사수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IA는 최형우와 더불어 내야수 황대인을 엔트리에서 뺐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60경기 174타수 37안타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OPS 0.618로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18경기 38타수 4안타 타율 0.105 2홈런 4타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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