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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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에 얼굴 맞은 NC 서호철, '코뼈 골절' 진단…"등록 및 출장 여부 26일 결정"

기사입력 2023.09.25 17:23 / 기사수정 2023.09.25 17:2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상대 투수의 직구에 얼굴을 맞은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이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NC 구단은 25일 "서호철 선수는 전문의 진료 결과 코뼈 골절 소견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수술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진단했습니다"라며 "내일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한 뒤 내부 회의를 거쳐서 선수 등록 및 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호철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말 두산 선발 장원준으로부터 선제 솔로포를 가동하는 등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하면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 팀과 서호철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8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서호철은 두산 김강률이 던진 초구 145km/h짜리 직구에 얼굴을 맞으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피할 새도 없이 공이 얼굴 쪽으로 향했다. 더그아웃에 있던 구단 트레이너와 코치가 곧바로 뛰쳐나와 서호철의 몸 상태를 점검했고, 이승엽 두산 감독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서호철을 바라봤다.

구급차가 빠르게 그라운드에 들어왔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 서호철은 구급차에 탑승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수술을 피한 것은 다행이지만, 골절 소견을 받은 만큼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할지도 미지수다.



서호철은 NC의 세대교체를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9년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한 그는 '하위 라운드 지명'으로 상위 라운드에서 뽑힌 선수들에 비해서 관심을 받진 못했지만, 상무를 다녀온 뒤 지난해부터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성적은 89경기 195타수 40안타 타율 0.205 2홈런 14타점이었다.

올핸 서호철이 팀 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NC는 내외야 가리지 않고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꿰찼고, 서호철도 마찬가지였다. 직전 시즌보다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면서 강인권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베테랑' 박석민이 징계와 부진 등의 여파로 시련을 겪으면서 새로운 '주전 3루수'을 찾아야 했던 NC로선 서호철의 등장이 반갑기만 했다.

서호철은 올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4월 한 달간 46타수 15안타 타율 0.326 6타점을 기록했고, 5월(72타수 21안타 타율 0.292 10타점)에 이어 6월(92타수 32안타 타율 0.348 1홈런 10타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7월(43타수 10안타 타율 0.233 1홈런 3타점)과 8월(48타수 11안타 타율 0.229 1타점) 페이스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54타수 15안타 타율 0.278 1홈런 8타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부상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 심한 부상이 아니라고 해도 회복 기간이 필요한 만큼 100%의 기량을 뽐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팀 입장에서 보더라도 서호철의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자리를 비웠고, 왼쪽 내야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3루수마저 이탈하게 되면서 내야진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일단 비교적 1군에서 핫코너 경험이 많은 도태훈이 서호철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 공백에 부상자 발생으로 내야진 운영에 비상이 걸린 NC는 26일부터 28일까지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더블헤더를 포함한 4연전을 치른다. 29일에는 휴식을 취하고, 30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다음달 1~2일에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와 맞붙은 뒤 인천으로 올라가 3일부터 5일까지 SSG 랜더스와의 3연전을 소화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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