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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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남자 자유형 100m 동메달…판잔러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4 21:33 / 기사수정 2023.09.24 21:52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황선우가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종목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판잔러와의 격차가 작지 않았다. 100m 아쉬움을 잊고 향후 우승이 유력한 두 종목에서 다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황선우는 2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04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46초97로 들어와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한 중국의 라이벌 판잔러에게 돌아갔다. 판잔러는 지난 5월 중국수영선수권에서 세운 아시아기록 47초22를 이날 0.25초 깨트리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46초대 진입한 선수가 됐다. 중국의 신예 왕하오위(48초02)가 황선우보다 0.02초 먼저 들어와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에 함께 오른 이호준 48초68로 4위가 됐다.

황선우는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에 이어 13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루진 못했다. 그래도 최근 두 대회에서 없었던 이 종목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기도 하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48초54를 기록, 중국의 신예 왕하오위(48초13)에 이어 44명의 영자 중 전체 2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올랐다.

예선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취재진에게는 밝은 표정으로 "컨디션도 괜찮고 예선 치고도 나쁘지 않은 기록이라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48초 중반대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기록이 잘 나왔다. 결승에서도 나만의 레이스를 펼치겠다"며 최후의 승부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것임을 암시했다.

그의 자신감은 결승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최선을 다했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결승에선 예선 성적에 따라 3번 레인에 판잔러, 4번 레인에 왕하오위, 5번 레인에 황선우, 6번 레인에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 등 한·중·일 강자 4명이 가운데에서 물살을 가르는 형태로 펼쳐졌다.

황선우는 초반이 강한 왕하오위, 판잔러를 바짝 따라가다가 50m 지점을 턴한 뒤 스퍼트를 내는 전략을 선택했다. 100m보다 200m에 더 강한 황선우 스타일대로 괴력의 스퍼트를 펼치며 맨 먼저 전광판에 자신의 기록을 올려놓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초반 판잔러의 스피드가 워낙 빨랐다. 판잔러는 첫 50m를 22초45로 통과했다. 반면 황선우는 23초23으로 판잔러보다 0.78초 늦었다. 황선우는 후반부 50m에서도 판잔러에 뒤졌다. 판잔러는 50~100m 구간을 24초52로 끊었다. 황선우는 같은 구간에서 24초81을 기록했다. 황선우는 막판 왕하오위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은메달도 거둬들이지 못했다.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수영은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이 무산됨에 따라 당초 목표인 금메달 6개 획득엔 차질을 빚게 됐다. 그래도 단일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경신은 가능한 상황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800m, 1500m에서 각각 2개와 3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출전하는 남자 800m 계영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단체전 우승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금메달 6개를 따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박태환이 금3, 정다래가 금1 따냈던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4개)을 깨트리겠다는 야심을 전했다.

황선우가 첫 종목에서 금빛 낭보를 전하진 못했지만 컨디션이 나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남은 5개 종목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황선우는 25일 대표팀 동료들과 남자 800m 계영에서 중국과 다시 한 번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어 27일엔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 나선다. 두 종목에서도 판잔러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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