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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쫓을 땐 언제고…"얘 잘하지? 바르셀로나 1140억만 줘!"→ ATM '제2의 호날두' 몸값 제시

기사입력 2023.09.23 21: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르셀로나 합류 이후 활약 중인 주앙 펠릭스의 이적료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거액을 요구할 계획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주앙 펠릭스의 이적료로 요구할 수 있는 금액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국적 공격수 펠릭스는 자국 내에서 제2의 호날두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활약하던 펠릭스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그 해 바르셀로나로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을 대신해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으로 활약했다. 에이스의 상징인 7번 유니폼을 받았다는 점에서 아틀레티코가 펠릭스에게 건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지만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패스, 드리블 등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확고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3시즌 반 동안 주전과 후보를 오간 펠릭스는 결국 시메오네 감독 눈 밖에 나면서 지난겨울 첼시로 임대를 떠났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펠릭스는 성명을 통해 바르셀로나 이적만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펠릭스는 지난달 "난 바르셀로나를 위해 뛰고 싶다. 바르셀로나는 언제나 내 첫 번째 선택지였으며, 그곳에 합류하고 싶다. 바르셀로나 이적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꿈이다. 만약 이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내게는 꿈이 이뤄지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아틀레티코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펠릭스는 로마노를 통해 미래에 대한 새로운 길을 밝혔다. 첼시에서 임대를 끝내고 아틀레티코로 돌아온 지 불과 9일 만에 공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바르셀로나 이적을 요구했다"면서 "아틀레티코 보드진은 펠릭스의 발언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의 분노는 펠릭스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펠릭스 영입에 관심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팀 내 유망주였던 안수 파티를 브라이턴으로 임대 보내며 펠릭스 영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행까지 거론됐던 펠릭스는 극적으로 바르셀로나 임대를 확정하며 자신이 꿈의 구단으로 여겼던 팀에 합류하게 됐다. 

펠릭스는 바르셀로나 합류를 위해 무려 연봉의 97.3%를 삭감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그가 얼마나 바르셀로나 이적에 진심이었는지를 직감하게 했다. 단순 임대 합류였지만, 펠릭스는 자신이 활약한다면 바르셀로나가 완전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믿음으로 주급 삭감을 받아들였다.

펠릭스는 시즌 초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리그 첫 경기인 오사수나전에서는 10분 출전에 그쳤지만, 다음 경기인 레알 베티스전에는 선발 출전해 1골을 넣고 바르셀로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엄청난 활동량과 센스 있는 패스, 공격 작업에서의 영향력이 돋보였던 그는 경기 후 리그 5라운드 공식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로얄 앤트워프전에도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팀의 대승에 일조했고, 해당 경기도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시즌 초반임에도 곧바로 팀에 적응해 활약을 보여준 만큼 바르셀로나도 펠릭스를 완전 영입하는 것에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에 전달받을 이적료 요구 금액이 전해지며, 펠릭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가 정말로 영입에 나설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주앙 펠릭스와 주앙 칸셀루를 임대해 멋진 성과를 냈다. 두 사람의 데뷔전은 눈부셨다. 게다가 모두들 두 사람이 내년 6월 30일 이후에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계속 입길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소속된 클럽과 오랜 기간 묶여 있다는 점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펠릭스는 2029년까지 아틀레티코와 계약한 후 바르셀로나로 임대됐다. 그의 바이아웃 조항은 3억 5000만 유로(약 4979억원)다. 이러한 맥락에서 바르셀로나는 펠릭스를 영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알기 위해 정보를 구하고 있다. 펠릭스는 기술적인 클래스와 스타성을 결합한 축구선수이기 때문이다"라며 바르셀로나가 펠릭스 영입 비용을 알아봤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펠릭스 가격으로 바르셀로나에게 요구할 가격은 8000만 유로(약 1138억원)가 될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1억 2700만 유로(약 1806억원)를 지불했다. 다소 높은 금액으로 보이며, 그는 바르셀로나 합류 전 아틀레티코와의 계약을 두 시즌 더 연장했다"라며 아직 길게 남은 계약 기간 때문에 요구 이적료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까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거액의 이적료로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팀 레전드 리오넬 메시의 영입을 위해서도 노력했지만, 재정적인 문제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으며 메시가 이적을 포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틀레티코의 거액 이적료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협상에서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점은 펠릭스가 임대 기간 이후에도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갖고 있는 협상의 이점은 선수의 잔류 의지이며,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에 문을 닫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번 시즌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잔류 의지가 강하다면 바르셀로나가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드림 클럽인 바르셀로나 합류 이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제2의 호날두로 거듭나고 있는 펠릭스가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막대한 이적료를 기록하며 완전 이적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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