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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경력 끝날지도"…美 레전드 GK, 라야 '북런던 더비' 출전 전망→"내가 램스데일이면 크게 실망"

기사입력 2023.09.23 19:11 / 기사수정 2023.09.23 19:11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 애런 램스데일 주전 골키퍼 경쟁 체제 도입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 레전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도 의견을 보탰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프리델은 라야에 대한 결정 이후 램스데일은 아스널에서의 시간이 끝났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최근 선발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바로 주전 골키퍼 자리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선발로 나섰던 램스데일 대신 라야가 주전 골키퍼로서 리그 4라운드 에버턴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번전에 선발 출전했다. 




램스데일은 지난 2021년 여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이후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다. 램스데일은 2021/22 시즌엔 34경기에 출전, 12차례 무실점을 일궈냈다. 2022/23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며 14번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 골키퍼였던 조던 픽포드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야의 등장으로 램스데일의 입지가 흔들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임대로 아스널에 합류한 라야는 2021/22 시즌 브렌트퍼드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고, 지난 2022/23 시즌에는 리그 38경기 중 1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다. 라야는 토트넘, 첼시 등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아스널로 향했다.

라야는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램스데일 대신 에버턴전과 PSV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활약했다. 에버턴전에서는 선방 1회, 패스 성공률 94%, 롱패스 성공률 78%를 기록했고, PSV전에서는 선방 4회, 롱패스 성공률 71%, 패스 성공률 82%를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주전 골키퍼 교체에 대해 이런 기량을 갖춘 두 선수를 데리고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다. 둘은 엄청난 자질을 갖췄다. 우리는 그걸 이용해야 한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라야를 내보낸 것이 경쟁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과거 경기 중에 골키퍼를 교체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럴 용기가 없었다. 이제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뭔가를 할 수 있는 다른 골키퍼의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추진력을 갖고 교체하고 싶다"라며 골키퍼 교체까지도 경기 중에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르테타의 선택에 대한 논란은 적지 않았다. 아스널 레전드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은  "램스데일은 (라야보다) 젊고 능력도 딱히 부족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며 램스데일이 왜 갑자기 벤치로 갔는지 물음표를 달았다. 이어 "보통 팀에서 준주전급 선수를 활용하는 것은 체력적인 안배나 부상 때문"이라며 "골키퍼 포지션은 그러한 안배에 제약을 받는 포지션이 아니"라는 주장으로 라야의 기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들 경쟁을 위한 방법인 것 같다"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아르테타의 갑작스러운 주전 골키퍼 교체에 의문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프리델도 의견을 보탰다. 토크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프리델은 북런던 더비에 라야가 출전하면 램스데일의 아스널 경력이 끝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아스널이 라야와 계약한 순간부터 그를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 계약했다고 생각한다. 라야가 추가로 계약을 체결하고 계속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내 생각엔 아스널은 라야를 정말 좋아했고, 그렇기에 계약이 가능해졌을 때 밀어붙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램스데일에게 가혹한 일이지만, 이건 감독의 결정이다. 램스데일은 지난 시즌 맷 터너처럼 다른 팀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램스데일이었다면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그가 최고의 골키퍼고, 그가 새롭게 찾을 팀도 최고의 클럽일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 정말 잘 뛰었다"라며 램스데일이 실망했겠지만, 그럼에도 좋은 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델은 한 포지션에 여러 경쟁 체제를 선호해, 골키퍼 경쟁 체제를 도입한 아르테타 감독에게도 "주전 골키퍼가 백4와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체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골키퍼가 실수한다면 그래도 지지해야 한다. 왜냐면 그는 주전 골키퍼고, 모든 골키퍼는 실수를 한다. 실수할 때마다 주전에서 밀려난다면 그건 어렵고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램스데일은 라야의 주전 도약 이후 벌써부터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램스데일의 상황은 이미 많은 팀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은 라야가 임대로 합류한 후, 램스데일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지하고, 이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첼시와 뮌헨의 관심을 전했다. 

주전 골키퍼 경쟁 체제 도입으로 아스널 주전 골키퍼 자리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커지는 가운데, 이번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는 어떤 선수가 선발로 나설지에도 아스널 팬들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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