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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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MC몽+빅뱅 4연타…취재진 '?' 띄운 선곡 주인공, '맏형' 아닌 '99' 정우영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3 13:30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황선홍호가 에이스 이강인 합류 후 첫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박재범, MC몽, 빅뱅 등 가수들의 노래로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을 당황하게 만든 이는 1999년생 정우영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오후 8시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 인근 보조경기장에서 경기 후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대표팀 훈련은 에이스 이강인의 첫 합류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간 황선홍호와 함께하지 못했던 이강인은 21일 항저우에 도착, 곧바로 조별리그 일정이 펼쳐지는 진화로 이동해 선수단과 합류했다.




21일 있었던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대표팀과 함께 했다. 홍현석, 안재준, 엄원상, 이재익의 골이 터진 가운데 이강인은 득점이 나올 때마다 같이 앉아서 보던 코칭 스태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승리를 가져온 동료들을 축하하기도 했다.

그리고 22일 팀 훈련을 통해 본격적으로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했다. 이강인은 송민규, 민성준, 김정훈, 이한범, 박규현, 최준과 함께 따로 훈련을 받았다. 격한 운동보다는 스트레칭과 패스 위주의 간단한 훈련을 메인으로 진행했다.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는 취재진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년 3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소감, 현재 몸 상태 등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취재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강인 말고도 취재진 이목을 끈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 1999년생 공격수로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 주인공 정우영이었다.

쿠웨이트, 태국전 2연승으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의 훈련 분위기는 밝았다. 훈련장에 팀 버스를 타고 들어올 때부터 범상치 않은 노래가 들려왔다. 박재범의 '좋아'가 울려퍼졌다.

훈련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MC몽의 노래들이 훈련장을 가득 메웠다. '아이스크림'이 먼저 휴대용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MC몽의 '아이스크림'은 2006년 발매된 곡이다. 너무 모처럼 듣는 노래라 얼핏 들었을 때 한 번에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을 정도로 오래된 노래였다.

이어 같은 가수의 '아이 러브 유, 오 쌩큐(I Love U, Oh Thank U)'가 나왔다. '아이스크림'보다 1년 먼저 발매된 곡이다. 특유의 전주가 나오자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 표정에는 '?'가 떠올랐다.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 연령대를 고려했을 때 너무 '올드'한 곡이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맏형' 박진섭의 선곡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1995년생으로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인 데다가 박진섭 세대가 어릴 때 많이 듣던 노래였기 때문이다. MC몽 노래 이후 2015년에 나온 빅뱅의 '루저(LOSER)'가 이어지자 박진섭의 선곡일 것이라는 추측은 거의 확신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대표팀 관계자의 입에선 전혀 예상 못한 이름이 나왔다.

관계자는 "스피커가 정우영의 것이라고 한다. 평소 정우영이 즐겨 듣는 음악들이다"라고 했다. 신세대와 구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1999년생 정우영의 음악 취향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정우영의 선곡으로 한층 더 밝아진 분위기 속에 팀 훈련이 진행됐다. 본 훈련에 들어가서는 음악 없이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임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서로 장난치고 웃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태국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정우영은 선발 그룹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이 토너먼트를 앞두고 또 어떻게 달라진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밝아진 분위기 속에 또다시 대량 득점 승리가 나올지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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