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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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따귀 때리고 구속…박일남 "경거망동했다, 속죄 위해 방랑" (특종세상)[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9.22 06: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박일남이 다사다난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2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갈대의 순정' 가수 박일남의 근황이 공개됐다.



박일남은 데뷔곡 '갈대의 순정'으로 앨범 판매량 30만 장 돌파, 이후 '엽서 한 장', '희야', '정' 등 줄줄이 히트치며 국민 가수로 떠올랐다.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는 어느순간 잠적, 가수 활동을 중단해 의아함을 샀다. 

박일남은 85세 나이에 배낭 하나 메고 방랑자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고하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일을 많이 했다. 속죄하는 의미에서 혼자 고생을 좀 하고 있다"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박일남은 "그때는 영화배우와 가수가 사회적 관점에서 차이가 엄청 났다. 영화배우들이 위에 있고 가수들은 유랑 극단 정도로 취급되는 시절이 있었다"며 "한 친구가 아주 버르장머리 없더라. 자기 선배들한테도 막말해서 내가 야단을 쳤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무슨 가수 나부랭이가' 이렇게 된 거다. 그게 감정으로 비화해서 따귀 한 대 때렸는데 그 일로 구속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폭행 시비 등 구설수에 오르다가 가수 협회장 신분으로 있던 당시 건축 사업 사기까지 휘말려 가수 활동을 그만뒀다. 이에 대해 그는 "사기꾼이 무슨 노래를 부르나. 출연 섭외 와도 안 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일남은 아내에게 가장 속죄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는 "젊었을 때 여자들하고 루머가 많이 돌았다.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아내한테는 치명적인 수치심 아닌가. 미안했다. 내 지은 죄를 다 속죄하고 살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날 박일남은 후배 가수 조수경이 운영하는 라이브 카페를 찾았다. 박일남은 오랜만에 무대에 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중저음 보컬로 좌중을 감탄케 했다. 

조수경은 성의껏 무대에 서준 박일남에 소정의 출연료를 지급했다. 박일남은 "엄청나게 많은 출연료를 받고나갈 수도 없고 적당한 가격에 하다 보면 내 생활할 정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박일남은 이따금씩 받은 출연료의 일부를 집에 보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쓸 정도 남겨두고 나머지는 집에 보낸다. 여기서 경제력이 더 좋아지려면 부단히 곡도 만들어야 한다. 수입이 많이 생기면 우리 가족도 넉넉해지지 않을까"라고 바랐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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