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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미국에 져 4연패…'16년 만에' 올림픽 본선 티켓 놓쳐→허망한 퇴장

기사입력 2023.09.21 11:07 / 기사수정 2023.09.21 11:07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4연패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6위·이하 21일 기준)은 20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 C조 4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0 17-25 19-25 17-25)으로 패했다.

지난 17일 이탈리아(5위)전서 0-3, 18일 폴란드(7위)전서 1-3, 19일 독일(12위)전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미국전까지 총 4연패에 빠졌다.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 2위에게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부여한다. C조 8개팀 중 이탈리아와 미국이 각각 4연승, 승점 12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승점 1점으로 6위다.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9점을 쌓는다고 해도 총 승점이 10점밖에 되지 않는다. 조 2위 안에 들 수 없다.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서 4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5위,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서 4위를 기록했다.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올림픽 4회 연속 출전 기록을 잇지 못하게 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간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을 앞세워 지난 3차례 올림픽 중 두 차례나 4강에 오르며 하계올림픽 한국 구기 종목 간판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내년엔 아예 이름도 내밀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미국전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와 표승주(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이상 정관장),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이 선발 출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이한비(페퍼저축은행)가 나섰다.

강소휘가 13득점, 표승주가 11득점을 올렸다. 정호영은 블로킹 4개, 서브 1개 포함 10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한비가 블로킹 1개를 묶어 9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1세트 상대의 연속 공격범실과 표승주의 한 방으로 3-0, 기분 좋게 출발했다. 5-5 동점이 되자 표승주가 다시 공격에 성공하며 6-5를 만들었다.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8-6이 됐다. 김다인의 서브에이스, 상대 공격범실, 이한비의 공격득점으로 12-7까지 달아났다. 

이후 공격이 통하지 않아 13-13을 허용했다. 15-16으로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상대 서브범실과 정호영의 공격으로 19-18, 역전을 이뤘다. 이한비, 표승주의 연속 득점으로 22-19,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2-20서 다시 이한비와 표승주가 득점을 터트렸다. 24-20 세트포인트서 박은진이 마지막 득점을 장식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엔 12-9까지 앞섰다. 그러나 14-16으로 리드를 빼앗긴 뒤 격차가 벌어졌다. 더 따라붙지 못하고 패했다. 3세트도 13-13 등 중반까지 시소게임이었으나 후반 점수 차가 커지며 추격에 실패했다. 4세트엔 초반부터 끌려가며 무릎 꿇었다.



한국은 하루 휴식 후 22일 콜롬비아(22위)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콜롬비아는 대회 4연패는 물론 승점 역시 하나도 쌓지 못했다. C조 최하위다. 한국 입장에선 이번 대회 첫 승을 통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경기로 여겨진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비교적 순항 중이다.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나 직전 도쿄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당했던 중국은 A조 리그를 개최한 뒤 3승1패로 2위를 달리며 자력 진출권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멕시코, 체코를 눌렀으나 캐나다에 2-3으로 졌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을 누르고 동메달을 땄으나 리우 올림픽 8위, 도쿄 올림픽 10위에 그쳤던 일본은 자국에서 개최한 B조 리그에서 4전 전승으로 현재 1위다. 강팀 브라질, 튀르키예와의 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한 태국은 1승 3패로 한국보다 한 칸 위인 5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1-3으로 진 폴란드를 3-2로 눌렀다. 




사진=EPA/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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