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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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입성' 권순우의 당찬 출사표 "중국 텃새? 실력으로 극복하겠다"

기사입력 2023.09.21 09:3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결전지 중국에 입성했다. 현재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만큼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오후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 도착했다. 최윤 선수단장은 권순우를 비롯한 테니스 대표팀 14명, 사격 대표팀 17명, 하키 대표팀 22명,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7명이 먼저 항저우 땅을 밟았다. 수영, 야구 등은 각 종목 경기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날 중국 교민들은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 도착에 맞춰 입국장에서 간단한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최윤 단장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내내 열띤 응원을 약속했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금세대'가 도래했다고 평가받는 수영을 비롯해 테니스에서도 '금빛 스윙'을 기대하고 있다.



테니스의 경우 에이스 권순우의 활약이 중요하다. 권순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남자 단식은 8강, 복식은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었다.

권순우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더 단단해졌다. 2019년 5월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을 135위까지 끌어올렸고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호주 애들레이드 2차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현재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 중이다.

권순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단식, 복식에 모두 출전한다. 두 종목 모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가운데 개최국 중국의 장즈전(세계랭킹 60위), 우이빙(세계랭킹 98위)이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권순우는 항저우 입국 직후 "중국에는 3년 만에 오게 됐는데 아직 현지 상황을 잘 모르지만 일단 최대한 빠르게 적응해야 할 것 같다"며 "단식, 복식에 모두 출전하는데 (메달 획득) 기회가 두 번인 만큼 준비를 많이 했고 기회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금 컨디션도 많이 올라온 상태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5년 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겪은 노메달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밝혔다.

강력한 경쟁자 중국의 우이빙에 대해서는 실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이빙은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항저우에서 태어나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권순우는 "텃새가 조금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실력과 경기력을 보여주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컨디션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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