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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6th] 쉼 없이 변화한 K팝, '오후 1시'의 의미? [MZ야 놀자②]

기사입력 2023.09.22 08:50

이슬 기자


우후죽순 생겨나는 밈과 K-콘텐츠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유행… 그럼에도 우리에겐 굳이 찾아듣는 옛날 명곡, 밥 먹을 때마다 찾게 되는 과거의 드라마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요즘 친구들은 뭐 좋아하냐고요? 엑스포츠뉴스 창간 16주년을 맞아 MZ기자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케이팝 환경, 어떤 것들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멜론, 벅스, 엠넷, 등 국내 음원 차트가 흥행의 척도가 됐던 2007년. 현재는 일본 오리콘 차트를 넘어서 미국 빌보드, 스포티파이, 영국 오피셜 차트까지 글로벌 차트에서도 케이팝 아티스트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케이팝 음악 환경 역시 변화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변화를 이끈 2017년 음원 차트 개편부터 글로벌 차트 진입을 위한 소속사들의 전략적 움직임, 선공개, 챌린지 열풍까지 지난 16년 동안 달라진 가요계 환경을 짚어봅니다.


▶ 글로벌 시장 장악한 K팝, 음원 차트의 변화



"방탄소년단 정국, 첫 솔로 'seven' 통했다…美 빌보드 '핫 100' 1위"
"블랙핑크 'Pink Venom', 스포티파이 글로벌 1위…K팝 여성 최초"
"뉴진스 'Super Shy', 英 오피셜 싱글 차트 역주행…7주 연속 차트인"

최근 엑스포츠뉴스 기사 제목들입니다. 이렇듯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15년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pt.2'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빌보드 월드차트에 15주 연속 TOP10에 올랐고, '빌보드 200'에 역주행을 이루는 등 케이팝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인해 케이팝에 대한 글로벌 관심 또한 높아졌습니다. 이 뒤를 이어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등이 글로벌 차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음원 차트 진입은 대중성 확보를 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규모 팬덤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하죠. 그래서 일부 케이팝 팬들은 국내 음원 차트가 아닌 해외 음원 차트로 발을 돌리기도 합니다.

지난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이용 서비스는 국내 음원 차트 멜론(32.8%)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유튜브(28.&%), 유튜브 뮤직(9.8%)가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6.3%를 점유율을 차지했던 유튜브 뮤직의 성장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해 3월였던 지니는 9.2%로, 4위로 밀려났고 그 뒤로는 플로(6.1%), 네이버 바이브(3.6%), 벅스(3.1%), 스포티파이(1.8%), 애플뮤직(1.3%)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해외 차트에서 먼저 주목을 받고 국내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프티 피프티의 'Cupid'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틱톡 등을 통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Cupid'는 전속계약 논쟁 속에서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13일 기준)에 25주 연속 이름을 올렸습니다.


▶ 정오·오후 1시·오후 6시 발매, 무슨 차인데?



오후 6시, 오후 1시 발매로 갈린 케이팝 시장. 자정 발매가 당연했던 과거를 알고 계시나요?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음원 사재기 등 차트 왜곡 우려로 음원 사이트 등에 차트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이용자가 현저히 낮은 새벽 시간대에 아이돌 팬덤 간의 순위 경쟁을 막자는 취지였습니다. 이후 음원 사이트는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발매된 음원에 대해서만 순위를 집계하고, 그 외에는 다음날 차트에 반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변화한 음원 차트에 적응하기 위해 대부분의 아이돌은 오후 6시 발매를 선택했습니다. 학생들의 하교 시간과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에 맞춘 선택이었는데요. 이렇게 생겨난 '오후 6시 발매'는 업계의 공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선택지 '오후 1시'가 등장했습니다. 2020년 SuperM의 '100', 방탄소년단의 'Dynamite', 블랙핑크의 'Ice Cream'이 금요일 오후 1시에 발매됐죠.

케이팝 팬들은 '금요일 오후 1시 발매'를 '글로벌 시장 겨냥'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곤 합니다.

금요일 오후 1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금요일 자정입니다. 빌보드 차트는 매주 금요일부터 다음주 목요일까지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산출합니다. 차트 반영 첫날 음원을 발매하는 것이 차트 진입에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오는 10월 많은 케이팝 아이돌들이 금요일 오후 1시 발매를 예고했습니다. 10월 6일 NCT 127의 정규 5집 'Fact Check', 13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 등의 컴백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들이 케이팝에 남길 새로운 기록들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 선공개 열풍 빠진 K팝, 프리 데뷔 유행까지



정식 발매보다 더 기대되는 선공개곡. 그 어떤 프로모션보다 높은 기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선공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콘서트나 공연에서 팬들에게 신곡을 먼저 공개하는 사례는 많았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뮤직비디오 제작 등 선공개곡에도 타이틀곡 만큼 큰 정성을 쏟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난해 데뷔한 뉴진스는 사진, 티저 공개 기존 프로모션 과정을 생략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뉴진스를 제작한 어도어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는 "이들이 선보일 음악이 곧 이 팀이 추구하는 콘셉트이자 색깔"이라며 이례적 행보를 선보인 이유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뉴진스는 세 곡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중 'Attention'과 'Hype Boy'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대중에게 첫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런 이색 프로모션의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지 리스닝의 곡과 뉴진스만의 청량한 퍼포먼스는 수많은 밈과 챌린지를 이끌어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 라이즈도 데뷔 전 'Memories'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팀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정식 데뷔에 앞서 '프리 데뷔'를 통해 팀을 알리는 그룹도 많습니다. TIOT, 파우를 비롯해 NCT NEW TEAM 등이 프리 데뷔해 활동 중이거나 프리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각 소속사, 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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