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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항명 사태' 산초 대신할 선수 찾았다…2001년생 우루과이 유망주 '장기 계약 '

기사입력 2023.09.12 22:37 / 기사수정 2023.09.12 22:3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반기를 든 제이든 산초를 대신할 선수를 팀 내 유망주에서 찾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12일(한국시간) "맨유 새로운 스타 파쿤도 펠리스트리는 새로운 계약으로 보상을 받을 예정"이라며 "그는 이번 시즌 클럽에서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우루과이 윙어 파쿤도 펠리스트리는 지난 2020년 10월에 이적료 900만 파운드(약 150억원)에 영입된 유망주로, 최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동행하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뛰었다.

맨유 입단 후 기량을 키우면서 1군 출전 횟수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펠리스트리는 현재 산초가 턴 하흐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본격적으로 중용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산초는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었으나 지난 4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명단 제외 이후 훈련 태도에 대한 논란이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무려 8500만 유로(약 121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합류한 산초는 2022/23 시즌까지 이적료에 어울리는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 적립에 그쳤으며 결국 턴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산초를 계획에서 배제한 듯한 결정을 보여줬다. 

턴 하흐 감독은 지난 아스널전 후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 "훈련 성적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선 매일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산초는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턴 하흐 감독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산초는 훈련에 대한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 반박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산초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는데 이는 불공평하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건 웃으면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난 코칭스태프가 내린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매주 환상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산초가 공개적으로 턴 하흐 감독에 반기를 들면서 항명 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많은 이들이 산초의 미래를 주목했다. 만약 극적인 화해가 없다면 산초는 잔여 시즌 동안 턴 하흐 감독으로부터 외면받는 건 물론이고, 빠른 시일 내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2023 여름 이적시장은 이미 종료됐기에 맨유는 적어도 2024년 1월 겨울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때까지 산초가 턴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지 않을 경우, 산초를 대신해 어떤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당초 산초는 브라질 윙어 안토니한테 오른쪽 윙어 자리를 두고 펼쳐진 주전 경쟁에서 패했는데, 안토니도 최근 전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인해 구단으로부터 잠정 퇴출된 상태가 턴 하흐 감독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 좁아졌다.





'더선'을 비롯해 일부 언론들은 안토니와 산초를 대신해 턴 하흐 감독의 선택을 받을 선수로 펠리스트리를 꼽았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곧 맨유가 펠리스트리와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로마노 기자는 "맨유는 이미 4월과 여름에 대화가 이뤄졌기에 펠리스트리와의 새로운 계약을 우선 순위 중 하나로 생각한다"라며 "펠리스트리는 맨유와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지만, 곧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더선'은 "지난 시즌과 여름 프리시즌에 턴 하흐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준 펠리스트리는 엄청난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펠리스트리가 최고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산초와 안토니 상황으로 인해 펠리스트리에게 더 많은 1군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펠리스트리는 지난 시즌 맨유 데뷔전을 가졌으며, 모든 대회에서 단 10경기만 나와 1도움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경기는 레알 베티스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이 유일했다. 펠리스트리는 그동안 교체 멤버로 여겨졌지만 산초와 안토니 상황으로 인해 맨유 1군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한편, 산초는 최소 겨울 이적시장까지는 맨유에 잔류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턴 하흐 감독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면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며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메트로'는 "산초는 턴 하흐와의 관계가 한계에 이르면서 1월에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신뢰가 부족해 관계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게 깨졌다. 회담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안토니의 부재로 인해 포지션 경쟁은 줄어들었지만, 산초가 경기 시간을 배정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턴 하흐는 지난 시즌 호날두와 비슷한 방식으로 산초를 팀 계획에서 제외할 예정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산초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구단을 떠날 계획이며, 내년 여름 완전 이적을 위한 초기 임대 이적을 모색할 예정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산초가 이적을 추진한다면 지난 시즌 팀을 떠난 호날두와 비슷한 모양새로 맨유와 이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호날두는 일련의 사건들로 턴 하흐 감독 눈에서 벗어나며 선발 제외 등 팀 계획에서 배제됐다. 이후 선발 제외에 대한 불만을 품고 언론 인터뷰에서 에릭 턴 하흐 감독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 그리고 구단 자체를 맹렬히 비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호날두는 인터뷰가 보도되고 맨유와 계약을 해지하며 사우디로 이적해 친정팀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다만 산초는 당장 사우디 리그로 향하지 않은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가 활약했던 분데스리가 친정팀에서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메트로는 "도르트문트는 산초와 계약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고려 중이다. 산초는 독일에 있는 동안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다. 맨유는 산초가 있든 없든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냈기에 도르트문트가 산초 재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은 설득력을 얻었지만, 독일 '스포르트 빌트'가 산초의 고액 연봉을 근거로 도르트문트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스포르트 빌트'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라며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건 맞지만, 자금이 부족한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산초의 차기 행선지도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맨유가 대체자를 찾아 산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꾸면서 그와 이별을 결심할지 아니면 산초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줄지 주목된다.


사진=AP, EPA, PA Wire,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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