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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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수순' 밟았던 산초, 계속된 논란에 "맨유 선수들도 질렸어"…사우디 이적은 불발

기사입력 2023.09.09 07: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제이든 산초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잔류한 가운데, 맨유 선수단도 그에게서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아스널전에서 명단 제외된 이후 에릭 턴 하흐 감독과 훈련 성과에 대해 설전을 벌였던 산초의 상황은 최근 더욱 안 좋아지고 있다. 

턴 하흐는 지난 아스널전 후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 "훈련 성적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선 매일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산초는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턴 하흐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산초는 훈련에 대한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 반박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산초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는데 이는 불공평하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건 웃으면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난 코칭스태프가 내린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매주 환상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산초에 성명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맨유 이적 이후 그가 보여준 기량과 그의 태도에 대한 논란 때문이다. 





지난 2021년 8500만 유로(약 1216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한 산초는 2022/23 시즌까지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경기력이 떨어지며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훈련 태도에 대해서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까지 나서서 산초의 훈련 태도를 비판하며 산초에 대한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이와 더불어 산초가 과거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훈련 지각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소식이 전해지며 그에 대한 여론은 급속하게 나빠졌다. 

이후 맨유는 산초의 이적까지 준비했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알 에티파크는 산초 임대 영입을 위해 11시간 안에 입찰을 제안할 예정이다. 산초는 자신이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선수와 감독의 관계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커졌다.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는 알 에티파크는 산초에게 일시적으로 맨유를 떠날 수 있게 유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산초는 남은 기간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는 계약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알 에티파크와 맨유가 산초 이적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산초의 이적은 이뤄지지 못했다. 사우디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맨유와 알 에티파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 일부 영국 매체에서는 "맨유의 5000만 파운드(약 830억원) 의무 이적 옵션에 응하는 구단은 없었다"라며 맨유가 산초 이적료로 요구한 금액 때문에 이적이 틀어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산초에 대한 맨유 선수단 내부의 여론까지 악화되며, 그가 팀에 잔류하는 이번 시즌 전반기를 어떻게 보낼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맨유 선수들은 산초에게 질렸다"라며 현재 맨유 선수단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ESPN은 "산초는 팀 동료들과 턴 하흐 감독의 지지를 되착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소식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산초에게 질렸고, 라커룸 내부에서는 산초에 대한 동정심이 거의 없다고 전해졌다"라며 맨유 선수들조차도 산초에게 등을 돌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수들은 턴 하흐의 확고한 접근 방식이 지위에 관계없이 적용되기에 이를 받아들이며 존중하고 있기에 산초의 반응은 라커룸에서 심각하게 낮은 지지를 받았다. 산초는 턴 하흐와 9월 A매치 기간 이후에 열리는 브라이턴과의 경기 전에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며 A매치 기간 이후 산초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수들까지 산초에게 등을 돌리며, 그에 대한 여론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악화된 가운데, 턴 하흐 감독이 면담을 통해 산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도 큰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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