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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아시아탁구선수권 여자 단식 16강서 태국 선수에 충격패…여자복식 준결행

기사입력 2023.09.08 18:04 / 기사수정 2023.09.08 18:1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으로 불리는 신유빈이 홈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무명의 태국 선수에게 충격패했다.

신유빈은 8일 강원도 평창 평창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탁구선수권 6일째 여자 단식 16강에서 파라낭 오라완에게 게임스코어 2-3(9-11 12-10 6-11 11-3 9-11)로 패해 탈락했다. 신유빈은 지난 5일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여자 단식 세계랭킹에서 9위에 올라 있다. 반면 파라낭은 세계랭킹이 92위에 불과해 신유빈이 낙승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의외로 고전한 끝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신유빈은 이날 오전 32강전에서 싱가포르 장완링을 게임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라 파라낭과의 경기에서도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첫 게임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듀스 접전 끝에 두 번째 게임을 따냈으나 다시 세 번째 게임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네 번째 게임은 넉넉히 이겨 그래도 마지막 세트에서 웃는가 싶었으나 또 다시 흔들리며 결국 패퇴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 혼합 복식 동메달을 따냈고 여자 단식에선 노메달로 마치게 됐다. 아직 한 종목이 더 남아 전지희와 짝을 이루고 있는 여자 복식에선 준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5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여자 복식 8강전에서도 대만의 전즈여우-황이화 조(17위)를 3-0(11-9 16-14 11-5)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다만 신유빈이 여자 복식 4강행 이후 치러진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맥 없이 무너져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신유빈 활약이 이번 대회 여자 대표팀은 물론 한국 대표팀 전체 성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다보니 지난 7일엔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 혼합 복식에서 총 4경기를 치르는 살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8일에도 여자 단식 두 경기와 여자 복식 한 경기를 했는데 결국 마지막 경기인 여자 단식에서 탈이 났다.

여자 단식을 씁쓸하게 마감한 신유빈은 이제 전지희와 짝을 이룬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준결승에서 상대할 상대는 중국의 쑨잉사-왕이디 조로 세계 랭킹은 없다.

하지만 둘이 복식을 해본 적이 드물어 랭킹이 없을 뿐 단식에선 둘 다 월드클래스여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쑨잉사는 여자 단식 세계 1위, 왕이디는 여자 단식 세계 3위다. 쑨잉사는 그간 왕만위(5위), 왕이디는 천멍(2위)과 여자복식 조를 꾸려왔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결승에 오르면 기하라 미유-나가사키 미유(8위·일본) 조와 왕만위-천멍(93위·중국) 조가 붙는 또다른 준결승 승자와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대결하게 된다.

중국이 출전하지 않은 2021년 도하 대회에서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전지희-신유빈 조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복식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10일 잇따라 치러진다.

남자 복식에선 세계 1위 장우진-임종훈 조와 안재현-박강현 조가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2개를 확보했다.

두 조 모두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을 상대한다.

한국 대표 남자 복식조로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마룽-왕추친 조, 이번 대회 복병인 안재현-박강현 조는 판전둥-린가오위안 조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의 남자 복식조 역시 복식 랭킹은 없지만 모두 단식 랭킹에서 8위 안에 드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어서 한국 조의 금메달 획득은 상당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많다. 1988년생임에도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마룽은 단식 랭킹이 세계 3위다. 왕추친은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판전둥은 세계 1위, 린가오위안은 세계 8위다.




남자 복식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모두 9일에 진행된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날 8강에서 이란의 복병 니마 알라미안-노샤드 알라미안 조(24위)에게 3-2(10-12 6-11 11-8 11-8 11-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알라미안 형제의 변칙 공격에 2게임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게임에서 3-7까지 몰려 패색이 짙었지만, 뒤늦게 상대 구질에 적응하더니 대역전극을 펼쳐 보였다. 안재현-박강현 조는 일본의 시노즈카 히로토-다나카 유타 조를 3-1(11-8 5-11 13-11 11-8)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 남자 단체전 동메달, 혼합 복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복식과 여자 복식에 준결승 진출까지는 성공해 최소 동메달 3개를 확보했는데, 금메달을 따내기 위한 길목에서 전부 만리장성 중국 조를 상대하게 됐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선 2년 전 도하 대회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불참했던 중국이 세계 톱랭커를 전부 파견해 앞서 끝난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반면 지난 도쿄 올림픽 혼합 복식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일본은 에이스급 선수들이 빠진 채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한·중·일 등 3국은 아시아선수권이 끝나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나 다시 메달을 놓고 다툰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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