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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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MZ세대?' 에버턴 FW, 이적 막은 구단 '공개 저격'…"날 존중하지 않는 팀서 못 뛰어!"

기사입력 2023.09.03 2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MZ세대 선수라 다른가. 에버턴 공격수 데머레이 그레이가 SNS에 구단을 공개 저격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그레이가 성명을 발표했다. 몇몇 클럽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소속팀 에버턴을 향해 자신의 입장을 강하고 분명하게 발혔다"고 전했다.

영국 더선 또한 "그레이는 에버턴이 여러 이적 제안을 거부한 후 에버턴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려 충격을 줬다"고 이번 일을 조명했다.

그레이는 이날 개인 SNS에 에버턴을 저격하는 듯한 문구를 올렸다. 그레이는 "에버턴 팬들은 항상 내게 좋은 기억을 줬다. 하지만 한 명의 사람으로서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 밑에서 뛰는 건 매우 어렵다"는 글을 썼다.



로마노를 비롯해 더선 등 현지 언론들은 그레이의 발언이 에버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버턴이 3번이나 그레이의 이적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레이는 이번 여름 에버턴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실제로 풀럼과 크리스털 팰리스가 그레이에게 관심을 보였고,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슈퍼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레이 영입을 추진했다. 유럽 이적시장은 지난 2일을 끝으로 종료됐고, 사우디의 이적시장은 아직 3주 정도 남아있으나 에버턴이 그레이 이적을 가로막고 나섰다.

하지만 에버턴은 최근 경기에서 그레이를 기용하지 않았다. 에버턴은 지난 2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렀고,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은 이날 명단에서 그레이를 제외했다. 그레이 없이 2골을 수확한 에버턴은 아쉽게 2실점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그레이 입장에서는 화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적설이 불거진 후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풀럼과의 리그 개막전에서도 명단 제외됐던 그레이는 이후 애스턴 빌라,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도 함께하지 못했다.

심지어 4부리그 소속팀 동커스터 로버스와의 리그컵 2라운드에서도 명단 제외됐다. 이적을 막은 팀이 자신을 쓰지 않으니 그레이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셰필드전 이후 션 다이치는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상태나 그의 주위를 둘러싼 상황, 잡음들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면서 "수주 내로 상황이 명확해지길 바란다. 몸상태를 끌어올리면 정상적으로 선발 명단에 들 것"이라고 그레이의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우디 리그 이적시장이 끝난 후에도 팀에 남길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그레이를 팔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감독이 직접 이적은 없다고 못을 박자 참지 못한 그레이가 SNS로 구단을 저격하고 나선 것이다. 그레이의 돌발행동이 과연 어떤 결말을 부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그레이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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