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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25억 줄게! 네가 이적 요청해'…살라, 사우디 유혹 거세다 "리버풀은 2500억도 거절할 것"

기사입력 2023.08.31 21:56 / 기사수정 2023.08.31 21:56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주급으로 그가 이적 요청을 하도록 유혹 중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사우디 구단은 살라를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에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출신 공격수 살라는 지난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하며 선수 경력의 도약을 이뤄냈다. 당초 엄청난 기대를 받지는 못했던 살라였지만, 첫 시즌이었던 2017/18 시즌 리그 32골 11도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0골을 폭발시키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살라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리버풀 통산 307경기를 뛰며 187골 80도움, 프리미어리그 통산 233경기 140골 60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득점왕)만 3회(2017/18, 2018/19, 2021/22)를 차지했고 2017/18 시즌은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2021/22 시즌엔 골든부트와 동시에 14도움으로 올해의 플레이메이커 상까지 수상했다. 리버풀 통산 득점 3위로 이미 리버풀 역사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19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하고 리버풀의 통산 6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엔 리버풀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견인했다. 지난 2022/23 시즌에도 리그 19골 1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50경기에 나와 3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며 살라는 팀 공격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살라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으며 리버풀의 전설로 남을 것처럼 보였는데,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사우디 구단 알 이티하드가 살라 영입을 노리면서 그의 리버풀 잔류 여부가 확실치 않게 됐다. 

일부 매체들에서는 "사우디는 리그의 얼굴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모하메드 살라를 원한다"라며 사우디의 강한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알 이티하드는 이번 여름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인 프랑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으며, 리버풀에서 뛰던 브라질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를 4000만 파운드(약 670억원)에 영입했다.

지난 2022/23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팀이다. 최근 발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C조에 속해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할 예정인데, 살라까지 영입하여 다른 사우디 구단들보다 앞선 전력을 꾸릴 계획으로 보인다. 

다만 리버풀의 입장은 완강하다. 특히 위르겐 클롭 감독이 살라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은 여전히 살라를 팔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팔 생각이 없다. 제안도 없었다. 알 이티하드와 사우디 리그도 리버풀이 살라를 팔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심지어 최대 1억 5000만 파운드에도 그 입장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클롭 감독은 이미 인터뷰를 통해 살라 이적에 대한 확고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5일 진행된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무언가 있다고 해도 대답은 '아니오'일 것이다. 그는 리버풀에 100퍼센트 헌신하고 있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라며 살라를 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이 입장을 고수하자 사우디 구단은 방향을 틀었다. 바로 살라를 설득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일부 매체에서  "살라가 사우디로 향하기 위해서는 직접 움직여야 한다. 리버풀은 선수를 팔 준비가 됐다는 징후가 없다. 그들은 살라를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라며 살라가 이적 요청을 해야만 리버풀에게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그들은 살라가 이적을 추진하도록 성공적으로 유혹하길 바라고 있다. 그들은 살라에게 주급으로 150만 파운드(약 25억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살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네이마르를 제치고 사우디 최고 연봉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살라는 이 사태에 대한 잡음 속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지금까지 보여줬다"라며 사우디 구단이 살라 영입을 위해 막대한 주급을 제시해 이적 요청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더드는 "알 이티하드는 5년간의 계약을 맺길 원하며 시즌 당 1억 9100만 파운드(3184억원)의 연봉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알 이타하드가 제시한 계약 규모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었다. 

결국 사우디의 초기 제안을 거절했던 살라가 이번에 새롭게 제안받은 주급과 계약 규모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이적을 추진한다면, 리버풀도 그의 매각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버풀은 살라의 대체자를 구할 시간조차 없기에 살라를 최선을 다해 붙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살라에 대한 사우디의 유혹은 단순히 주급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국 매체 더선은 "알 이티하드는 살라가 사우디 리그의 얼굴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들은 최고 수준의 기본급, 전용기, 무제한 비행기표, 사우디 홍보대사 등이 포함된 5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는 호날두의 연봉을 뛰어넘는다. 또한 그는 팀 지분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알 이타하드가 엄청난 혜택과 더불어 구단 지분까지 살라에게 넘기며 그를 유혹할 수 있다고 점쳤다. 

막대한 주급 제안으로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을 기회 앞에 놓인 살라가 팀과의 의리를 위해 잔류를 택할지, 사우디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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