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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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감독대행 '첫 승' 다음 기회로...'윌리안 극장 동점골' 서울, '주민규 멀티골' 울산과 2-2 무→5위 유지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3.08.27 20:59 / 기사수정 2023.08.27 20:59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이 리그 선두 울산현대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맞대결서 일류첸코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주민규에게 멀티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윌리안의 극장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10승10무8패, 승점 40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울산도 19승4무5패, 승점 61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홈 팀 서울은 4-5-1로 나섰다. 최철원이 골문을 지켰고, 이태석,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이 백4를 구성했다. 기성용, 김신진, 임상협,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중원을 이뤘으며 일류첸코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울산 역시 4-5-1을 꺼내들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정승현,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가 수비를 맡았다. 이동경, 김민혁, 루빅손, 바코, 황재환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주민규가 최전방에서 서울의 골문을 겨냥했다.





서울이 일류첸코를 앞세워 울산 골문을 노렸다.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해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하지만 위력이 약해 조현우가 잘 잡아냈다. 울산에게는 아쉬울 법한 장면이 나왔다. 전반 4분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울산 루빅손이 서울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주성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서울이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팔로세비치의 크로스를 김신진이 쇄도하면서 헤더로 연결해봤으나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일류첸코가 자신에게 찾아온 2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 10분 박수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울산 수비 벽에 맞고 굴절됐고, 이를 기성용이 잡아 슈팅을 때렸다. 공이 다시 수비에게 맞고 나오자 일류첸코가 잡아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찔러 넣었다.







울산이 실점 직후 선수를 교체하며 빠르게 변화를 줬다. 황재환을 불러들이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하지만 서울의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6분 기성용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에게 막혔고, 일류첸코가 다시 공을 잡아 뒤로 내줬다. 김진야가 달려들어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울산이 모처럼 반격에 나섰다. 수비 사이를 통과하는 절묘한 침투 패스가 후방에서부터 루빅손에게까지 연결됐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에는 라이트백 설영우가 쓰러지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동경의 프리킥을 서울 수비가 걷어내자 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뒤틀려 그라운드 위에 주저앉았다. 다행히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고 들어와 경기를 소화했다. 28분에는 주민규와 김주성이 공중볼 다툼을 하다 머리끼리 부딪혀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전반 34분 울산 이동경이 루빅손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박스 안에서 반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최철원이 잘 막아내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분 뒤 이동경이 다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려봤지만 이번에는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울산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설영우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서울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울산의 빌드업을 끊어내고 역습을 전개했다. 김신진이 임상협을 형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임상협이 머리에 제대로 맞혔다. 하지만 조현우가 번쩍 뛰어올라 공을 쳐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으나 바코, 김민혁으로 이어지는 울산의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박스 안에서 주민규가 이태석과 경합 후 넘어진 장면도 문제 없다는 판정이 나왔다. 루빅손의 중거리 슛은 발등에 제대로 맞지 않아 최철원 품에 안겼다. 결국 득점 없이 서울의 한 골 차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 주도권은 울산이 가져갔다. 후반 2분 코너킥 공격을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최철원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이후에도 박스 안으로 계속 공을 투입하며 서울 수비의 실수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수비수 박수일 팔에 공이 맞은 것처럼 보였으나 느린 장면으로 봤을 때 아무 문제가 없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경기가 정상 진행됐다. 후반 5분에는 김민혁이 바코의 패스를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봤지만 이번에도 최철원이 쳐냈다.

하지만 불안한 후방 빌드업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청용의 패스 실수로 서울에게 공격권을 헌납했고, 윌리안에게 돌파를 박스 안까지 돌파를 허용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교체 투입된 나상호가 기성용의 코너킥을 앞에서 잘라들어가는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서울이 조금씩 흐름을 가져갔다.이번에는 교체 투입된 한승규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울산 골문을 노려봤다. 하지만 조현우가 잘 쳐냈다. 울산은 이동경의 중거리 슛으로 대응했으나 최철원 품에 안겼다.

울산은 이청용과 루빅손을 빼고 이규성, 마틴 아담을 투입했다. 서울의 골문을 두드린 울산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0분 바코가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들어오며 때린 슈팅이 최철원 골키퍼 손에 맞고 튕겨 나오자 중앙에서 대기하던 주민규가 그대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이태석을 빼고 권완규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으나 이 수는 통하지 않았다. 4분 뒤 울산이 내친김에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설영우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중앙으로 컷백을 내줬다.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는 골대 반대편을 향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기성용을 불러들이고 지동원을 투입했다. 울산도 바코, 이동경을 빼고 조현택, 아타루를 투입하며 대응했다. 이어 서울 팔로세비치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44분 김신진의 회심의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막판 설영우가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서울 팬들은 시간 지연이라고 생각해 거센 야유를 보냈다.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서울의 극장골이 터졌다. 윌리안이 왼쪽 측면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중앙으로 파고든 후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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