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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4G 1패 ERA 7.20' 김동주, 결국 1군 말소→"실패를 통해서 배울 수 있길"

기사입력 2023.08.25 17:2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김동주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22~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승으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왔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호투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데 이어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불펜투수들과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5타점 활약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다만 두산으로선 24일 선발투수 김동주의 부진이 아쉬웠다. 그는 1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최원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결국 25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2군으로 내려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점수를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선발투수로서 야수들에게, 또 벤치에게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줘야 하고 승부를 빨리 해야 하는데 볼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힘든 것 같다. 1회말에 난조를 보이기 때문에 한 번 얻어맞고 경기를 하면 좀 힘든 게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사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김동주는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4월 4경기 2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14, 5월 4경기 18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45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기복이 컸던 게 늘 문제로 지적됐고, 6월 이후에는 제구가 계속 흔들리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에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무래도 첫 풀타임 시즌인 만큼 부침을 겪으면서 우여곡절도 많고 실패한 부분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실패를 통해 좀 배워야 할 것 같고, 다시 (1군에) 오려면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전날 경기에서 스피드도 많이 떨어졌고 변화구나 제구력 등 1군에서 선발로 뛰기에는 부족한 점이 좀 있지 않았나 싶다"고 김동주의 부진을 진단했다.



이어 이 감독은 "2군에 내려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좀 잘했으면 좋겠다. 항상 기회는 있으니까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성장통이라고 보면 좋겠다"며 "이제 21살이기 때문에 앞으로 할 일이 많은 선수다. 체격 조건이나 공을 던지는 감각이 좋기 때문에 상대방과 싸우기에 앞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마인트 컨트롤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김동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동주를 대신해 3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대체 선발로 나설 투수는 좌완 이원재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이원재는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고, 후반기 7경기(선발 3경기) 24⅔이닝 3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2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좋은 선수가 있으면 써야 하는 것이고, 또 자리가 비어있다"며 "한 번으로 끝날지 아니면 그다음에 또 기회를 받을지는 본인의 피칭 내용에 달린 것 같다. 좋은 팀과 붙지만, 주눅 들지 않고 본인의 투구를 보여줘서 이기면 너무 좋은 것이고, 지더라도 본인이 (상대와) 붙어서 승부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김동주와 함께 포수 박유연을 엔트리에서 말소시켰고, 투수 김유성과 포수 안승한을 1군으로 콜업했다.

이승엽 감독은 "중간에 틈이 있기 때문에 김유성을 등록시켰다. 가정사(부친상)가 있었지만, 그전까지 컨디션이 좋았다고 들었다"며 "(박유연의 경우) 전날 블로킹이 조금 깊게 들어가면서 무릎에 무리가 간 것 같다. 하루 이틀로는 회복이 될 게 아니라 며칠 걸릴 것 같다. 자신의 역할을 잘했는데, 엔트리에서 빠지게 돼 아쉽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을 상대하는 두산은 김태근(우익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안승한(포수)-조수행(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곽빈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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