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2:00

'박찬호 저격' 오재원 "X발, 개XX가"…후배에게 분노 '논란'

기사입력 2023.08.23 18:06 / 기사수정 2023.08.23 18:0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오재원 전 SPOTV 야구 해설위원이 라이브 방송에서 갑자기 특정 선수를 언급하며 심한 욕설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오재원은 23일 자신의 개인 SNS 라이브 방송에서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을 언급하며 욕설을 퍼부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정작 양창섭은 이달 초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 오재원은 두산 베어스 우승반지,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반지들을 보여주며 "이거 봐라 창섭아, 이게 야구선수다. 내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어딜"이라며 "씨X, X새끼야" 등 심한 욕설을 섞어 화를 냈다. 방송 말미에는 "창섭아 이거 먹어"라며 손가락 욕을 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오재원이 왜 갑자기 양창섭을 향해 분노를 표현했는지 그 영문을 몰라 황당해 하고 있다. 추측되는 이유는 지난 6월 '빈볼 사건'이다. 당시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등판했던 양창섭은 SSG가 13-7로 앞서던 7회말 1사 1·3루 최정의 타석에서 3구와 4구를 몸쪽으로 던졌고, 최정은 4구에 몸을 맞고 출루했다.

양창섭은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이때 오재원 당시 해설위원은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이전 공부터 이상해서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건 대놓고 때렸다. 최정 선수가 모를 리가 없다"고 빈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양창섭은 자신의 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탈무드의 문구가 적힌 그림을 올렸고, 약 3시간 뒤 오재원 역시 <탈무드>를 인용,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하지만 이튿날 김원형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모두 빈볼이 아니라고 일단락을 지었다. 김원형 감독은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잘 친다고 해서 그런 상황을 안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고, 박진만 감독 역시 "우리가 분석하기에 최정이 몸쪽이 약하다고 분석했기 때문에 그렇게 투구했고, 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호 해설위원 저격, 유소년 시구자를 향한 무례한 발언, 편파 해설 등으로 지속적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오재원은 지난 6월 26일 해설위원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자신의 SNS에 "더 이상은 SPOTV 측에 부담이 될 거 같아 직접 계약해지 요청을 했고, (계약해지) 결정이 됐다"며 "그동안 감사했다. 이제 모든 비하인드를 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아서 내게는 이제 모든 게 제 시작이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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