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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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최수영과 애드리브 多…스테이씨 춤→배꼽티 열연 부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8.23 09: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데뷔 26년차 배우 전혜진이 '남남'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전혜진은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을 통해 힘 뺀 코믹 연기부터 온 몸 던진 열연까지 폭넓게 소화해 내며 호평받았다.

그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비밀의 숲2', 영화 '헌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 무게감 있는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철없는 엄마 김은미. 고등학교 재학 중 딸 진희(최수영 분)를 임신한 후 범상치 않은 인생 노선을 밟는 인물을 연기했다. 누군가의 딸에서 하루아침에 엄마가 됐지만, 스스로를 엄마라는 테두리 안에 가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전혜진은 기존 맡아왔던 캐릭터와 달랐기에 더 좋았다고 했다. "강직한 형사 역할처럼 카리스마 있는 게 좋기도 했지만 계속 쌓여가다 보니까 (연기적으로) 목말랐던 지점들이 있었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다양한 역할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우려까지 생겼는데 김은미 역할은 염려되면서도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전혜진은 20대부터 40대까지 표현해냈다. 어린 딸을 데리고 간 바닷가에서 이성에게 추파를 날리는 장면은 지금까지 그려졌던 엄마의 모습과는 거리감을 보이며 독특한 모녀관계를 표현했다.

해당 장면에서 전혜진은 배꼽티에 반바지 수영복을 입고 등장한다. 이에 부담감이 컸다고 밝히며 인생 처음으로 PT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감독님이 계속 요즘에 기술(보정)도 발달됐다고 얘기를 하셨다. 그 장면이 첫 신으로 스태프들과 처음 맞닥뜨리는데 너무 창피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수영복도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까 90년대면 그다지 오래된 얘기가 아닌데 '내가 너무 7~80년대를 생각했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배를 안 보이게 하려다가) 담에 걸렸다. 부단히 노력을 했는데도 스태프들이랑 마주쳐야 했기에 PT도 했고, 다른 작품도 함께 촬영했는데 거기에서도 그런 부분이 필요했기 때문에 겸사겸사 (PT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씨 'ASAP' 춤을 추는 장면에 대해서는 "가수들처럼 (카메라를) 최대한 돌리고,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세트장 안에서 연습을 했다. 너무 잘 추고 싶었다. 손 동작은 되는데 몸이랑 같이 안 이어지더라"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딸인 최수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딱히 맞추지는 않았다. 얘기하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각자 애드리브를 맞받아칠 만큼 (자유롭게) 처음부터 그렇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해오는 편이 아니어서 힘들었다. 그런 게 맞으니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해오지?'가 없었다. 감정 신에서는 딥하게 가야 하니까 서로 입장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감독님이랑도 함께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ENA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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