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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안 팔아!!"…울버햄프턴, 독일 볼프스 '황소' 관심 조기 차단→"높은 입찰액 필요할 것"

기사입력 2023.08.21 21:21 / 기사수정 2023.08.21 21:21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황희찬을 핵심 선수로 분류하며,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와 '데일리스타' 등에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기자 리암 킨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황희찬의 이적 관련 소식을 전했다. 

킨은 "황희찬에 대한 팀들의 관심 보도는 거의 없지만, 울버햄프턴은 그를 판매 대상으로 안 보고 있다. 그와 마리오 레미나 같은 주요 선수 판매를 울버햄프턴이 고려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입찰 금액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내에서 핵심 선수라고 밝혔다. 

킨이 이러한 보도를 한 것은 황희찬이 최근 갑작스레 분데스리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1일 "볼프스부르크가 황희찬을 다시 분데스리가로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라고 황희찬에 대한 볼프스부르크의 관심을 전했었다. 

데일리메일은 "황희찬은 볼프스부르크의 관심 속에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구단을 떠날 수도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RB 라이프치히와 함부르크에서 활약했던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어 한다. 다만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도 울버햄프턴과의 4년 계약 중 불과 1년이 지난 상태다"라며 계약 기간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데일리메일 보도대로 황희찬은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뛴 경험이 있다. 지난 2015년 1월 포항 유스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도전한 그는 2018년 여름엔 잠시 함부르크(독일)로 임대 이적해 당시 분데스리가2를 경험했다. 

다만 임대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은 황희찬은 1년 뒤 복귀해 2019/20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한 것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 3골 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때의 활약으로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의 모구단 격인 라이프치히(독일)로 이적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2020년 11월 A매치 때 축구 대표팀에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황희찬도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부상도 겹치며 힘든 2020/21 시즌을 보냈다. 

황희찬은 결국 2021년 겨울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었던 만큼 이곳에서 돌파구를 찾으면 프리미어리그에 완전히 정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임대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0경기, 1821분을 소화하며 주전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첫 시즌에 5골 1도움을 기록했고, 울버햄프턴은 황희찬 영입을 결정했다. 

울버햄프턴 완전 이적에 성공한 황희찬은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팀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리그에서 27경기 3골 1도움에 그쳐 아쉬움은 남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후반기에 뉴캐슬, 브렌트퍼드, 그리고 강등권 싸움을 벌이던 에버턴을 상대로 득점해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당시 울버햄프턴에 부임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황희찬의 월드컵 활약을 확인한 후, 그를 신임하며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황희찬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개막 이후 2경기 모두 교체로 나섰음에도, 시즌 첫 골을 신고한 황희찬은 해당 득점이 올 시즌 팀의 시즌 첫 골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15일 맨유와의 경기에 교체로 나서 올 시즌 첫 리그 출전을 했으며, 20일에는 브라이턴을 상대로 후반 10분 교체 출전해 후반 16분 깔끔한 헤더로 브라이턴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활약에도 아직까지 리그 2패로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팀의 올 시즌 첫 득점까지 책임진 황희찬을 울버햄프턴이 핵심 선수로 분류했기에 볼프스부르크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적은 금액으로는 이적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에도 부진한 성적으로 강등 위기에 몰렸다가, 훌렌 로페테기 전 감독과 함께 반등에 성공하며 잔류에 성공했는데, 올 시즌도 리그에서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황희찬이 직접 분데스리가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 또한 로페테기 감독의 사임 이후 게리 오닐 감독이 부임한 새로운 팀 체제에서는 최근 교체로 나서고 있어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적을 추진할 수도 있다.

데일리메일도 "황희찬은 선발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 게리 오닐 감독이 마테우스 쿠냐와 파비오 실바로 구성하는 공격진을 선호하며 그의 출전 시간은 62분에 불과하다"라며 출전 시간을 위해 떠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볼프스부르크가 황희찬을 꼭 데려오기 위해 높은 입찰 금액까지 지불해 그를 영입한다면, 황희찬은 볼프스부르크 1군에서 뛰는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황희찬 이전에 구자철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외에도 박정빈, 홍윤상도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했지만, 1군 데뷔에는 실패했다. 

울버햄프턴의 핵심으로 분류된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택할지, 아니면 독일 무대로 돌아갈 만한 큰 제안을 받게 될지도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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