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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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논란의 명량대첩축제 게스트 결국 취소 "설정 안 맞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21 10:37 / 기사수정 2023.08.21 10:3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축제에 다나카 유키오(김경욱)를 게스트로 초대하며 비판을 받았던 명량대첩축제 측이 결국 다나카의 게스트 출연을 취소했다.

20일 명량대첩축제를 주최하는 해남군은 "다나카 캐릭터 설정이 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나카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3명량대첩축제' 홈페이지와 SNS에는 올해 축제의 스페셜 게스트로 다나카가 특별 축하쇼를 선보인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혼연일체가 돼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 된 구국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호국 역사·문화 축제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명량대첩축제 측은 9월 8일에 다나카가 게스트로 등장한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상에서는 다나카의 게스트 초대가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일었다.

일본 유흥업소 남자 종사자를 콘셉트로 한 캐릭터인 다나카가 이순신 장군을 추앙하는 행사의 게스트로 참여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공식 SNS에서 다나카의 출연을 알리며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고 일본식 발음으로 행사를 알린 점도 비판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장은 '출연진 다나카 섭외에 대한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을 살펴보면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한 점,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라고 다나카를 게스트로 초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특히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 사과, 존경의 메시지'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하며 "출연과 관련해 찬반 의견이 있었지만 젊은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후 결국 다나카의 게스트 출연은 취소됐고, 명량대첩축제 측은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말씀을 올린다.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다나카의 출연이 언급된 관련 게시물들은 모두 삭제 및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명량대첩축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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