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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최하 평점' 이강인, 리그 2라운드에서 '주춤'+'음바페-뎀벨레와 경쟁 가능성'→'MF 기용' 해결책 될까

기사입력 2023.08.20 08:02 / 기사수정 2023.08.20 08:14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이 지난 로리앙전과 달리 이번 툴루즈전에서는 경기 내에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낮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경기 내에서의 영향력과 주전 경쟁은 여전히 긍정적일 전망이다.

PS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스타디움 뮈니시팔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24 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6분 교체되기 전까지 꾸준한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 슈팅까지 모두 선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전반 막판 경고를 받으며 아쉬운 모습도 동시에 보여줬다.




이강인은 전반 12분 하무스와의 연계를 통해 툴루즈 수비 압박을 풀어냈고, 이강인이 짧은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정면의 우가르테까지 연결했다. 우가르테가 먼 쪽 골대를 향해 올려준 크로스가 하키미 머리를 노리며 날아갔지만, 조금 먼 위치에 떨어지며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장기인 킥을 활용한 크로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17분 비티냐가 건네준 전환 패스로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드리블 대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하무스에게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아쉽게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인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슈크리니아르 머리에 닿을 뻔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다시 한번 시도한 코너킥에서는 쇄도하는 자이레-에메리와 수비수들이 겹치며 반대편으로 흐르고 말았다.

PSG 공격이 답답한 와중에도 이강인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지역에서 툴르즈 수비수들에게 소유권을 뺏어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4분 툴루즈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탈취한 이강인은 짧은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이어지는 패스까지 시도했지만, 골문 앞에 위치한 동료들이 받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막판에도 슈팅으로 답답했던 공격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44분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공을 받자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아쉽게 옆 그물을 때리며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경고를 받으며 아쉽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파비안 루이스의 크로스가 하무스에게 연결된 후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강인이 골키퍼가 공을 잡기 위해 튀어나온 상황에서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막히고 말았다. 해당 상황에서 이강인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위협적이라고 판단한 주심은 이강인이 고의성 없는 행동을 했음에도 경고를 줬다.

이강인은 후반전에도 오른쪽 윙어로 나서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이 필요했던 PSG는 후반 6분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를 빼고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했다. 

이후 PSG는 교체 투입된 음바페가 후반 17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 42분 하키미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자카리아 아부크랄이 성공시키며 결국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82분가량을 소화했던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는 경고와 함께 비교적 짧은 51분을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패스 성공률 79%(15/19),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 볼 경합 성공 2회 등으로 공격에서 번뜩이는 모습도 드러났다. 

하지만 프리시즌과 정규 시즌 통틀어 PSG 합류 이후 왼쪽 윙어로 첫 출전한 경기였기에 위치나 움직임에서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왼쪽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파비안 루이스와 패스 타이밍, 동선 등이 가끔 맞지 않으며 공격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이른 시점에 교체되고 이강인과 교체되어 들어간 음바페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일부 프랑스 매체는 이강인에게 혹평을 내리고, 낮은 평점을 줬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0일 PSG와 툴루즈의 경기 평점을 공개했다. 풋 메르카토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는 PSG 선수가 아닌 툴루즈의 자카리아 아부크랄을 선정하며 "그의 활동은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엄청난 어려움을 안겼다. 오늘 저녁 경기장에서 다시 한번 결정력을 발휘해 그의 팀이 홈에서 귀중한 승점을 낚아채도록 했다"라고 평가했다. 

PSG 선수 중에서는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레-에메리, 마르퀴뇨스,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7점을 받으며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강인에게는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평점인 5.5점을 줬다. 

매체는 이강인에 대해 "매우 활동적이었다. 전반 내내 소유권을 잃지 않고, 역습에 속도를 더할 수 있었다. 드리블 기술로 툴루즈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도움이 됐다. 그는 PSG의 볼 소유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그는 경기 초반 결정적이고 효과적인 플레이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음바페는 투입되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불을 지폈고, PSG에 리드를 안겼다"라며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했음에도 음바페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풋 메르카토는 비교적 적은 출전 시간과 경고 등을 고려해서 이강인이 경기력에서는 크게 문제가 있지 않았으나, 낮은 평점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강인과 불협화음을 노출했던 파비안 루이스에게도 평점 5.5점을 부여했다.





풋 메르카토를 제외한 다른 통계 매체에서는 이강인의 활약을 그리 낮게 평가하지 않았기에 당장 입지가 불안해지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이강인에게 평점 6.47점을 주며, 선발로 나선 공격수와 미드필더 중 자이레-에메리, 곤살루 하무스에 이은 3번째로 높게 평가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Futmob)도 이강인에 평점 6.8을 부여했는데, 루이스와 하무스, 하키미, 돈나룸마 등이 이강인보다 더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다만 평점과는 별개로 이번 경기에서도 윙어로 나선 이강인은 향후 일정에서도 윙어 자리에서 뛸 예정이라면 주전 경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강인과 교체되어 경기장에 투입된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후반 짧은 시간 만에 윙 포지션에서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선제골과 더불어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기록했으며, 뎀벨레도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6회, 롱패스 성공률 100%로 맹활약했다. 공격력면에서 이강인보다 앞서는 두 선수는 다음 경기부터 주전 욍어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스포츠몰은 "뎀벨레는 이번 경기에서 PSG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음바페도 툴루즈전을 통해 전격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경기에서 공격적인 면이 부족했던 PSG는 많은 걸 바꿔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미 이번 툴루즈전 전부터 이강인과 아센시오가 선발에서 빠지게 될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매체들이 이번 툴루즈전 직전까지 예상했던 것과 같이 이강인의 미드필더 기용이 주전 경쟁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번 툴루즈전 예상 라인업 공개 당시 이강인이 마누엘 우가르테, 자이레-에메리와 함께 중원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해 기대를 모았다. 

프랑스 유력지 'RMC 스포츠'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PSG 선발 베스트 11을 예상하며 음바페가 이강인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출격하면서 이강인은 개막전 때 선발로 나섰던 비티냐를 밀어내고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툴루즈 전 PSG 중원 삼각편대는 '워렌 자이르 에메리-마누엘 우가르테-이강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이강인은 PSG 이적시장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은 지난 로리앙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는데, PSG가 이적시장 막판까지 미드필더진을 강화하지 못하면, 올 시즌 미드필더로 나서게 될 수 있다"라고 이강인의 미드필더 기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미 마요르카 시절부터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하며 모든 포지션에서 기량을 제대로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이강인이 매체들의 예측대로 중원에서 자리해 음바페와 호흡을 맞춘다면, 툴루즈전에서 함께 왼쪽 측면을 공략한 파비안 루이스보다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프랑스 매체 'PSG토크'도 "PSG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는 동안 중앙 미드필더로서 활약한 경험을 활용해, 그를 구단에서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맡을 해결책으로 고려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이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에 핵심적인 창의성을 더해주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도 다소 아쉬운 평가와 함께 주전 경쟁 가능성까지 등장해 팬들을 긴장시킨 이강인이 오는 27일 RC 랑스와의 경기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출전해 다시 한번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PSG 공식 SNS, RMC 스포츠, 르 파리지앵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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