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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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도 극찬하는 노시환의 파워 "상대에 위압감 주는 스윙이다"

기사입력 2023.08.14 22:30 / 기사수정 2023.08.14 22:3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불세출의 홈런 타자의 눈에도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파워는 남다르게 보였다. "20대 중반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칭찬과 함께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11일~13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대전 주말 원정 3연전을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11일 경기를 11-4 대승으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이튿날 1-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에게 홈런 1개 포함 2안타 4타점을 헌납한 게 결정타였다.

노시환은 두산이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시즌 2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47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6m가 측정되면서 노시환 특유의 힘이 타구에 그대로 실린 모습이었다.



노시환은 올 시즌 유망주 껍질을 깨뜨리고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발돋움했다. 현재 SSG 랜더스 최정(21홈런)을 큰 격차로 앞서 있어 생애 첫 30홈런과 홈런왕 등극을 향해 순항 중이다. 한화는 2008년 김태균(31홈런) 이후 명맥이 끊겼던 홈런왕 타이틀 홀더를 올 시즌 배출할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다. 

이승엽 감독은 이튿날 상대 팀 선수이기는 하지만 노시환이 보여준 파워와 거침없는 스윙을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밀어 쳐서 담장을 넘길 수 있는 기술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승엽 감독은 "노시환이 정말 잘 치더라. 밀어서 홈런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스윙이 굉장히 성숙돼 있다. 나쁜 공을 참을 줄도 알고 자기 존에 공이 왔을 때는 주저하지 않고 스윙을 돌려서 장타를 쳐내는 게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승엽 감독은 2017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난해까지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박병호(KT), 최정의 뒤를 이을 젊은 거포가 탄생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56홈런을 폭발시킨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즈) 같은 타자가 한국에서도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특급투수도 필요하지만 매일매일 뛰면서 경기 분위기를 언제든 흔들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한국 야구 '젊은 거포' 갈증 해결은 프로 5년차 노시환의 급성장 속에 희망이 생겼다. 이승엽 감독은 노시환이 향후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노시환이 가장 좋은 부분은 좌우 펜스를 다 넘길 수 있는 장타력과 스윙 궤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도 그렇고 노시환을 상대하는 팀들은 언제든지 실투가 하나 나오면 (홈런을) 맞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긴다"고 설명했다.

또 "어이없는 공에 막 스윙을 하는 모습도 거의 안 보인다. 아주 좋은 훌륭한 타자 같다"며 "나는 현역 때 힘찬 스윙을 하는 타자는 아니었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확실히 풀스윙을 하는 타자들은 언제든 맞으면 넘어간다는 위압감을 느낀다. 우리 팀에도 이런 좋은 타자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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