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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 장군+디사시 멍군…리버풀-첼시, 1-1 무승부→포체티노 'PL 복귀전'서 웃지 못했다 [PL 리뷰]

기사입력 2023.08.14 05: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최대 빅매치로 꼽힌 첼시와 리버풀의 충돌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은 14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첼시 홈 경기에서 전반 한 골씩 주고받고, 한 골씩은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된 끝에 1-1로 비겼다. 첼시와 리버풀 모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실패하며 부진, 이번 시즌 부활을 외치는 중이다. 첫 경기에선 승리하지 못했으나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상대와의 결전에서 패하지 않아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지난 시즌 12위 치욕 씻기에 나선 첼시는 이날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어 리버풀의 강력한 공격을 먼저 막은 뒤 역습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골문 앞에 선 가운데 이번 시즌 숱한 러브콜 끝에 프랑스 AS모나코에서 첼시로 이적한 악셀 디사시를 비롯해 티아구 실바, 레비 콜윌이 백3를 형성했다.

엔소 페르난데스, 벤 칠웰, 코너 갤러거, 리스 제임스가 왼쪽부터 4명의 미드필드진을 이뤘다. 라힘 스털링과 카니 추쿠에메카가 원톱 니콜라스 잭슨을 받치는 형태로 스리톱을 짰다. 첼시는 올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인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라이프치히에서 영입했으나 개막 직전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장기간 그를 활용할 수 없다.





지난 시즌 4강에도 들지못해 자존심을 구긴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썼다.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알리송 베커에게 골문을 맡겼으며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 데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를 백4로 세웠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등 올 여름 새로 입단한 두 미드필더가 지난 1월 리버풀에 온 코디 학포와 중원을 꾸였다.

스리톱은 왼쪽부터 루이스 디아스, 디오고 조타, 모하메드 살라로 이뤄졌다. 우루과이 골잡이 다르윈 누녜스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초반 분위기는 지난 시즌 전력에 중원을 보강한 리버풀 쪽이었다. 전반 12분 살라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가 크로스바 오른쪽을 강하게 때리고 아웃되면서 홈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리버풀은 6분 뒤 잘 짜여진 빌드업을 통해 올시즌 프릐미어리그 첫 골을 완성했다.





전반 18분 베커로부터 시작된 패스워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 있던 살라에게 배달됐다. 살라는 지체 없이 반대편으로 볼을 밀어줬는데 이를 디아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면서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해 12월 무릎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던 디아스가 개막전에서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하지만 첼시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전반 24분 잭슨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슛을 시도해 분위기를 띄운 리버풀은 전반 29분 살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밀어넣은 골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받고 취소되면서 큰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전반 37분 고대하던 시즌 첫 골이 터졌다. 코너킥 찬스 때 상대 미드필더 소보슬라이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칠웰이 역시 머리로 전방에 찔러넣었고, 이를 이날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디사시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원정팀 골문을 흔들었다.





첼시는 2분 뒤 첫 골 도우미 칠웰이 베커까지 완벽하게 제치고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으나 VAR 결과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드러나 역전 기회를 놓쳤다. 결국 두 팀은 1-1로 비긴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들어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리버풀이 후반 21분 학포와 조타를 한꺼번에 빼고 커티스 존스와 누녜스를 투입했다. 그러자 첼시는 후반 31분 제임스를 불러들인 뒤 말로 구스토를 집어넣었다.

클롭 감독은 1분 뒤인 후반 32분 에이스 살라와 첫 골 주인공 디아스를 불러들이더니 하비 엘리엇과 벤 도아크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줬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5분 스털링과 추쿠에메카 등 좌우 날개를 한꺼번에 불러들이면서 이안 마트센과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그라운드에 들여보내 이번 시즌 길어진 추가시간을 대비했다. 이어 후반 정규시간이 끝나갈 때쯤엔 칠웰을 빼고 레슬리 우고추쿠가 들어갔다.





하지만 두 팀은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찬스를 한 차례씩 잡았음에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땅을 치며 결국 1-1 무승부로 90분 혈투를 마감했다.

리버풀에선 누녜스의 감아차기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첼시에선 잭슨의 60m 드리블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돌진하던 무드리크에서 연결됐으나 패스가 다소 길어 결정적인 찬스로 완성되지 못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렸고 포체티노 감독과 클롭 감독이 포옹하며 이날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선 페르난데스가 최우수선수(MOM)으로 선정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서도 페르난데스에 8.1점을 매기며 양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했다. 이어 이날 첼시 첫 골을 넣은 디사시가 7.7점을 얻었다.

리버풀에선 페르난데스와 같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로 이날 리버풀 데뷔전을 치른 맥앨리스터가 7.4점으로 최고 평점을 획득했다. 살라 역시 7.4점을 얻어 맥앨리스터와 리버풀 선수들 중 평점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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