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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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복귀골 '쾅' 무고사 "조국의 잼버리 대원 앞에서 득점, 기쁘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8.14 06: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현석 기자) 스테판 무고사가 인천 홈구장 복귀전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이날 함께 맹활약한 제르소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조국 몬테네그로 잼버리 대원들 앞에서 득점해 더욱 뜻이 깊다는 생각도 나타냈다.

인천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구와 2023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3-1 승리를 거뒀다. 

인천(9승 9무 8패·승점 36)은 이번 대구전 승리로 파이널A(상위 스플릿)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날 치러진 대전과 서울의 경기에서 대전(승점 36)이 승리했기에 다득점에 밀려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리는데 그쳤으나, 4위 서울(승점 38)과의 격차를 2점 차로 좁히며 초가을 대반격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 복귀 후 처음으로 공식전 홈경기 선발 출전한 무고사는 전반 23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뒤 곧바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으로 돌아온 뒤 선발 2번째 경기 만에 복귀골을 신고하게 됐다. 

무고사는 전반 추가시간에는 제르소에게 향하는 침투패스로 도움까지 기록하며 홈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무고사는 "오늘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돌아와서 첫 홈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우선 팀원들과의 엄청난 밤이다"며 "팀원들과 코치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믿어준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 이곳을 다시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전북전에서도 가벼운 몸 상태를 보여준 무고사는 이번 경기 컨디션에 대해서는 "지난 전북전은 어려운 경기였다. 전투적인 경기였으며, 괴로운 경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를 졌기에 더욱 행복하지도 못했다. 홈경기 준비를 많이 했다. 인천은 정말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아직까지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주변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나는 골을 넣는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제르소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점에 대해서는 "인천에 온 이후로 제르소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라는 걸 느꼈다.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장점인 선수라,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좋은 파트너가 되어주었고, 앞으로도 서로 운동장에서 많이 즐기도록 하겠다"라며 향후에도 뛰어난 기량을 함께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인천 선수단의 전력 향상으로 본인을 향한 견제가 줄어든 점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전과 같은 것 같다. 제르소, 이명주, 음포쿠를 비롯해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상대가 나를 견제하는 느낌은 있다"며 "다만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기분이 좋다. 내가 골을 넣지 못해도 누군가 골을 넣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전과 지금과의 가장 큰 차이가 그것"이라며 돌아온 인천의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호평했다.

이어 "득점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어떻게 득점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몸이 올라오면 더 그런 것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팀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곳에서의 축구가 즐겁고 더 즐기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비수들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매 경기 득점할 수 있는 팀이 됐지만, 그것을 받쳐줄 수 있는 수비수가 있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수비수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몬테네그로 잼버리 대원 26명이 방문해 경기 전 프로그램과 함께 무고사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들의 응원에 대해선 "책임감을 느꼈다. 경기장에 와서 나의 팀을 응원해 줘서 고맙다. 내일이면 복귀할 텐데 안전하게 돌아가길 바란다. 복귀 후 첫 홈 경기인데 그들 앞에서 득점을 한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구단이 그들에게 선물을 주고, 운동장에 내려와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줬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한국이 좋다고 하자 '당연하지 또 하나의 내 고향인데'라고 답했다. 이렇게 경기장을 찾아준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이현석 기자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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