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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있고 네이마르 없다…LEE, 유력지 선정 'PSG 개막전 베스트11' 레프트윙 '당당 포진'

기사입력 2023.08.10 15:07 / 기사수정 2023.08.10 15:0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다가오는 프랑스 리그1(1부) 데뷔전에서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프랑스 유력지가 이강인 새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 첫 경기 베스트11에 그의 이름을 올려놨다.

이강인은 PSG와 5년 사인한 뒤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달 22일 PSG 훈련구장인 프랑스 파리 외곽'캠퍼스 PSG'에서 열린 PSG-르 아브르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4분 벤치 쪽 터치라인 앞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코칭스태프에 전달한 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시에 따라 교체아웃됐다.

르 아브르전은 PSG가 지난 시즌 아쉬움을 딛고 새 시즌 힘찬 출발을 알리는 경기라는 성격도 있지만, 한국 축구의 간판 미드필더 이강인이 PSG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는 실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개막전 출전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실제 이강인은 이후 일본에서 열린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 투어 첫 경기를 비롯해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2차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3차전에 모두 결장해 몸 상태가 여의치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PSG-전북 친선경기에 후반 중반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부상에서 거의 회복했음을 알렸다. 이후 PSG가 별다른 실전 없이 개막전 준비에 돌입하면서 이강인의 입지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 멤버로 점찍는 모양새다.

PSG는 오는 13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 왕자공원 경기장에서 열리는 로리앙과의 2023/24 리그1 개막전 홈 경기를 치르는데 유력지인 레키프가 이강인을 4-3-3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에 놓아 선발로 나설 것임을 알렸다.

레키프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PSG 신임 감독은 이강인과 함께 최근 영입한 포르투갈 국가대표 곤살루 하무스, 스페인 국가대표 마르코 아센시오를 로리앙전 스리톱에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원엔 비티냐와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할 전망이다. 백4는 왼쪽부터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장갑은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기존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로 굳어졌다.





레키프는 "이강인이 확실히 카를로스 솔레르보단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입생 이강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강인 입장에선 PSG에 새로 온 선수들과 함께 스쿼드를 꾸리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레키프의 예상 베스트11 중 비티냐, 자이르-에메리, 마르퀴뇨스, 하키미, 돈나룸마 등 5명은 기존에 뛰었던 선수들이지만 6명은 올 여름 PSG가 새로 사인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상 라인업에서 이강인이 왼쪽 날개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그의 장기인 왼발 활용 능력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PSG와 극한 갈등을 빚는 킬리안 음바페, PSG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네이마르 등은 예상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강인이 리그1 개막전부터 선발로 뛴다면 내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호에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이강인을 일단 최종엔트리에 넣은 상황이다. PSG와의 차출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강인이 항저우에 가게 된다면 초반 소속팀 주전 경쟁에 따른 컨디션 저하 우려를 딛고 최상의 몸 상태로 뛰는 게 가능하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달 9일 PSG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마르카' 등을 비롯한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 이적료로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당연히 전 소속팀 마요르카다. 2년 전 라리가 발렌시아에서 이적료 없이 이강인을 데려왔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통해 무려 300억원 넘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강인 역시 그간 적은 연봉의 설움을 씻어내며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연간 50만 유로(약 7억12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PSG와 새 계약을 맺으면서 연봉이 400만 유로(약 57억원)로 8배 급등했다.






또한 이강인은 마요르카 입단할 때 계약금을 포기하는 대신 향후 클럽을 떠날 때 발생하는 이적료 20%를 받기로 팀과 약속한 적이 있다. 따라서 마요르카는 이강인에게 2200만 유로의 20%인 440만 유로(약 63억원)을 줘야 한다. 이 조항 하나로 1년 치 연봉이 넘은 금액을 한 번에 받게 된 것이다.

이강인은 PSG와 5년 계약기간을 지키기만 해도 총 300억원의 거액을 수령하게 된다.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의 PAG 이적이 발표되자 구단 공식 SNS에 한글로 "강인 선수, 고마워요! 건승을 빌어요! 마요르카는 항상 강인을 반길거에요"라며 적어 그의 새 팀에서의 승승장구를 기원했다. PSG는 이강인 영입 뒤 예정에 없는 전북전을 성사시켜 그를 보고자 하는 한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실제 PSG-전북전에서 이강인이 교체로 투입됐고, 네이마르는 90분을 뛰며 2골 1도움을 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레키프, PSG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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