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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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티스트] "정채연 고생 알기에"…백예빈, 성장 이룬 부담 ③

기사입력 2023.08.13 09:50 / 기사수정 2023.09.12 13:28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열두 번째 주인공은 그룹 다이아(DIA) 메인 보컬 출신의 솔로 가수 백예빈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아이돌티스트]②에 이어) 다이아에서 7년이라는 찬란한 활동 기간을 끝내고, 솔로 가수로 새롭게 출발한 백예빈. 한 발 한 발 걸어온 과정에서 '더 유닛'을 빼놓을 수 없다. 

엑스포츠뉴스의 '아이돌티스트' 열두 번째 주인공 백예빈은 다이아 그리고 '더 유닛'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UNI.T)의 메인보컬이자 현재 솔로 가수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뮤지션이다. 

'더 유닛'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4개월 간 펼쳐진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미 데뷔한 아이돌 멤버들을 대상으로 재데뷔의 꿈, 재발견의 기회를 선사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백예빈은 '더 유닛' 데뷔 걸그룹 유니티의 메인보컬로 발탁, 대중의 많은 관심 속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다.



백예빈에게 '더 유닛'은 연예계 활동 시기에서 '터닝 포인트'로 남았다.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출연 경험이 있는 다이아 멤버 정채연, 기희현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는지 옆에서 지켜봤기에 더욱더 단단한 마음으로 '더 유닛'에 임했다. 

특히 '프로듀스 101'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까지 성공한 정채연이 인기를 얻으면서 다이아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진 것처럼, 백예빈 역시 '더 유닛'에서 자신의 활약이 팀에 좋은 이미지를 미칠 수 있도록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채연이가 얼마나 고생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그 덕분에 다이아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더 유닛'에 나갈 때 부담감이 엄청 컸어요. 제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이아에 속해 있는 멤버로서 팀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낼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동시에 혹시라도 제 작은 실수로 인해 팀의 이미지, 멤버들에게 피해가지 않을까 걱정도 컸어요." 



이때 정채연, 기희현이 '서바이벌 선배'로서 남긴 조언은 "얻고 싶은 것 딱 한 가지를 정하라"는 것이었다. 백예빈은 '엔딩 파트'를 꼭 가져 가고 싶다는 의지를 품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서바이벌에 임했다. 물론 쉽진 않았다.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엔딩' 파트는 경쟁률이 치열할 수밖에. 이 자리를 얻기 위해 백예빈은 쉼 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유니티로 활동을 끝내고 다시 다이아로 돌아왔을 때 스스로 느낀 점은 "시야가 많이 넓어졌구나"라고. 이전에는 그저 시키는 대로, 주어진 대로 자신의 역량 안에서 맞추기에만 급급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쟁취하기 위해 경쟁할 줄 알았고 뛰어들 용기도 생겼다. 그만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자존감도 높아졌다는 백예빈. 



"이때부터 곡 디렉팅도 제가 직접 보고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을 끌어내려는 노력도 많이 했어요. 그렇게 하면 다이아라는 팀 자체가 갖는 시너지가 커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어요. 점점 디렉팅을 하면 할 수록 멤버들과도 음악적 유대감이 더 커지는 것을 느꼈고, 신뢰도 깊어지다 보니까 더 좋았어요." 

다이아 멤버들은 당시 디렉팅을 보던 백예빈의 모습을 어떻게 기억할까? 실제 백예빈과 멤버들이 나눈 대화를 통해 당시 추억을 소환해보았다. 



유니스는 백예빈이 처음 디렉팅을 보던 때를 떠올리며 "아무래도 초반에는 서로 조심스러워서 걱정했지만 나를 잘 아니까 편했다"라고 밝혔다. 멤버마다 각기 다른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찰떡 파트' 분배로 만족시켰다는 것.

유니스는 그 덕분에 "부르기 편하고 잘 어울리는 파트를 찾아줘서 좋았다. 우리 예빈이가 많이 컸구나 싶었다"라며 흐뭇한 마음을 내비쳤다. 

기희현 역시 "보컬로서 너무 믿는 동생이니까 귀 기울여가면서 작업했다. 금쪽 같은 조언이라 여겼다"라며 백예빈을 치켜 세웠다. 특히 기희현은 백예빈을 다이아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할 수 있도록 연락한 인연이 있는 만큼 각별한 친분을 자랑하기도. 




기희현은 다이아의 마지막 멤버 한 자리 남겨둔 상황에서 백예빈밖에 생각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다만 다이아 멤버 조건에 '키 제한'이 있어서 "제발"이라며 마음 졸이기도 했다는 비화. 기희현은 "너한테 키 속이라고 하지 않았냐. 웃기다"라며 폭소를 터뜨렸고, 백예빈은 "맞다. '너 이제부터 키 164야'"라며 당시 추억을 소환해 감동을 더했다. 

이제는 지난 추억이 되었지만, 그때 그 시기가 있기에 지금이 있을 수 있다는 백예빈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졌다. 여전히 그립고 소중한 지난 추억은 한가득이지만, 이제는 이를 뒤로 한 채 앞으로 다시 나아갈 마음을 단단하게 먹어본다.

 "앞으로 다양하게 곡 작업을 하면서 저만의 음악 색깔을 다져나가고 싶어요.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주변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새롭게 함께하게 된 회사 식구들과 의기투합해서 재미있는 콘텐츠도 만들어볼 계획이에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사진=엑스포츠뉴스DB, 냠냠엔터테인먼트,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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