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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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티스트] "다이아 7년=인생 연습"…백예빈 걸어온 그 길에서 ①

기사입력 2023.08.13 09:50 / 기사수정 2023.09.12 13:30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열두 번째 주인공은 그룹 다이아(DIA) 메인 보컬 출신의 솔로 가수 백예빈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일단 후회가 없어요." 

백예빈의 입에서 나온 첫 한 마디에 지난 모든 역사가 담겼다. 이보다 더 확실한 한 마디가 있을까. 

'아이돌티스트' 열두 번째 주인공, 백예빈은 다이아 메인 보컬 출신으로 현재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청아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실력파 보컬리스트 백예빈은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춘 올라운더 뮤지션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다이아로 가요계 첫 발을 내딛은 백예빈은 지난해 9월 공식적으로 활동을 끝냈다. 정확히 7년이다. 

"다이아 활동 기간은 제 인생의 연습생 시기라고 생각해요. 힘들 때도 많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그 시기를 거치면서 단단해졌기에 지금의 제가 있겠죠. 이제 솔로 가수로 또 다시 출발점에 선 만큼 새롭게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백예빈의 공식적인 첫 솔로 활동은 지난 2021년 7월, 데뷔 6년만에 발표한 첫 번째 솔로곡 '예스 아이 노우(Yes I Know)' 때다. 팝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백예빈의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표현을 잘 살려내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롯이 백예빈만의 목소리로 꽉 채워낸 첫 솔로곡에 '백예빈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이 쏟아지기도. 솔로 가수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백예빈은 지난해 6월, 첫 솔로 싱글 '비행구름'을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 본격적인 새출발을 알렸다. 



그렇게 '다이아 메인 보컬'이라는 수식어의 부담감은 내려놓고 '솔로 아티스트'라는 수식어의 무게감을 지게 된 백예빈. 여전히 멤버들의 빈자리도 크고, 함께한 지난 추억들이 몽글몽글 떠오를 때도 많지만 홀로 새롭게 만들어나갈 음악 여정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는 그다. 

백예빈의 새로운 시작을 동행하는 냠냠엔터테인먼트(이하 냠냠엔터)에는 가수 이보람, 펀치 그리고 배우 김민재, 송지원, 서우혁 등이 소속되어 있다. 솔로 가수로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배우로서 가능성을 열어두는 행보를 짐작할 수 있다. 

"전 회사 계약 기간이 끝날 때쯤 '이제 뭐 할거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때 노래, 연기 둘 중 딱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하게도 냠냠엔터 대표님께서 '다 해야지'라고 말씀해주셔서 함께하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멤버들과만 함께 다니고 이야기하다 보니까 소속 아티스트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어요. 이번 활동 준비할 때 김민재 선배님 팬미팅 준비 시기와 겹쳐서 연습실에서 종종 마주쳤어요. 또 펀치 언니랑은 곡 작업하면서도 친해졌고요. 회사 식구들하고 전부 워크샵을 떠나기도 했고요. 멤버들과는 다른 느낌의 식구라는 생각에 든든하고 큰 힘이 됩니다." 



지난 7년의 다이아 활동, 그 시기 단단하게 쌓은 내공을 발판 삼아 솔로 가수로 도약에 나선 백예빈. 물론 매 순간 행복하고, 성취감으로만 가득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 

그러면 백예빈과 같은 길을 똑같이 걸어오고 있는 후배 아이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어쩌면 정해진 수명과도 같은, 7년이라는 그 시기가 점점 끝에 다다를 수록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아질 텐데 다음을 위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평소에 멤버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각자 무엇을 잘 하고 좋아하는지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해요. 한 가지 정도는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두는 거죠. 꼭 자신만을 위해서라기 보다 전체적으로 팀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작사, 작곡을 하게 되면 팀의 음악적 발전에 도움이 되고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링에 의견을 낼 수도 있고요. 점점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활동도 더 재밌어질 것 같아요." 

"아이돌 그룹 활동이 7년 동안 한 번도 공백 없이 쭉 이어진다면 너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그럴 때 너무 불안해하거나 힘들어하지 말고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지기를 바라요. 가만히 앉아서 불안해하기만 하면 끝이 없거든요. 그런 생각할 시간에 뭐 하나라도 더 해서 바쁘게 지낼 생각을 해야 돼요. 유튜브 편집을 배우거나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거나 할 일 많지 않나요? 그래야 '내가 살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요. 그렇게라도 지금 아이돌 친구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천천히 다져온 지난 시간들, 그래서 그의 첫 한 마디 "후회가 없다"라는 말에서 그 누구보다 확고한 의지와 담백한 감정이 엿보였던 것은 아닐까.

"저 스스로에게, 그리고 멤버들에게도 칭찬해주고 싶어요.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힘든 시간들도 많았을 텐데 서로를 보며 버텼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포기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이돌티스트]②에서 계속)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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