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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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T 효과' 제대로 본 MLS, 메시vs음바페 구도 만든다..."혁신적인 거래 준비"

기사입력 2023.08.08 14:10 / 기사수정 2023.08.08 14:4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리오넬 메시에 이어, 또 다른 축구 스타 영입을 추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매치업이었던 역대급 맞대결을 미국에서 확인할지도 모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레코드는 8일(한국시간) 미국 MLS가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성공한 뒤 음바페 영입을 위해 아주 대담한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MLS가 이번 여름 음바페의 잠재적 이적 가능성을 찾기 시작했다"라며 "리그 사무국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혁신적인 거래 구조를 구상 중이다. 그리고 그가 PSG 이적 명단에 올라간 이후로 신속한 거래를 하기 위해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MLS 샐러리 캡과 구단별 지정 선수 숫자 제한 때문에 음바페 영입을 추진할 수 있는 팀의 숫자는 꽤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로 향하고 메시가 마이애미로 향할 때처럼, 음바페 이적에 새로운 자금 구조가 필요할 것이다. 미국으로 메시를 데려오는 데 성공한 것이 음바페 이적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MLS 대표단을 설득했다"라며 실현 가능성이 있음을 전했다. 

MLS는 지난 6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공식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단계가 아직 남아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우리 리그에 오는 걸 환영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한 달이 지난 7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를 7회 수상한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018년 창단된 신생팀으로 메시 이전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 지위를 누렸던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 중 한 명이다. 베컴은 구단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메시의 계약에는 MLS, 그리고 MLS의 중계권을 가진 글로벌 OTT 플랫폼 애플 TV와 수익 분배 관련 조항이 포함돼 있다. 미래에 은퇴 후 한 구단의 지분을 가질 수 있는 권리와 애플TV 중계권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는 것이 골자다.

이날 성대한 입단식은 역시 애플TV가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TV MLS 시즌 패스를 소유한 유저가 이를 무료로 볼 수 있었다.

애플TV는 올 3월 MLS와 10년 장기 계약을 시작하면서 시즌 당 최소 2억 5000만달러(약 3167억원)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시는 곧바로 하위권 팀 마이애미의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리그컵에서 4경기 7골 1도움으로 엄청난 기세를 보여줬고, 마이애미는 메시가 출전한 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현재 8강 진출해 이적 후 첫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메시의 영입 효과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미국판은 지난 1일 기사를 통해 "메시 계약의 세부 사항이 공개되면서 몇몇 관계자들은 MLS 사무국이 메시 영입을 위해 애플, 파나틱스, 아디다스가 역할을 했던 것을 우려했다"라면서 "현재까지 그에 대한 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 모든 팀이 이를 이해했고 오히려 이로 인해 이득을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MLS는 팀들의 사업적 이해관계를 서로 함께 묶어 하나의 공동체 구조로 만들어 수익을 공유하고 지출을 최소화한다. 한 팀에게 좋은 것은 모두에게 좋은 구조"라고 밝혔다. MLS는 사실상 공생 관계로 이번 메시 이적으로 큰 효과를 봤다. 

이 말인즉슨, 마이애미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팀도 수혜를 본다는 뜻이다. 마이애미 경기를 주최하는 다른 홈 팀은 엄청난 매치데이 수익을 올렸다.



메시의 유니폼은 이미 품절 사태를 겪고 있고 애플은 메시 데뷔 경기 이후 3경기 동안 시청률 신기록을 세웠다. 심지어 미국축구협회도 이득을 봤는데 FA컵 성격인 US 오픈 컵도 입장료 수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메시 다음으로 축구의 신에 도전하는 음바페까지 MLS가 노리고 있다. 각 팀당 3명씩 주어지는 지정 선수 숫자에서 마이애미가 이미 3명을 다 채웠다. 만약 음바페가 미국으로 온다면 PS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매치업을 또다시 볼 수 있다. 



사진=PA Wire,AP,EPA,AFP/연합뉴스, 마이애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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