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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처럼' 케인 맞을 준비…뮌헨, 메디컬 병원까지 예약→토트넘은 '1720억 제안' 무시

기사입력 2023.08.06 0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 영입 합의 때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병원까지 예약해 둔 사실이 알려졌다. 

독일 최고의 명문 뮌헨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그간 부족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당초 영입 명단에는 빅터 오시멘, 랜달 콜로 무아니, 두산 블라호비치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는 토트넘 에이스 케인 영입을 위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리빙 레전드'로 이미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의 이름을 올린 구단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그러나 2022/23 시즌을 토트넘이 다시 한번 무관으로 마감하고,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진출까지 실패하며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됐다. 뮌헨은 우승을 원하는 케인의 바람을 놓치지 않고 주목했고, 케인 영입을 위한 접촉을 시작했다. 케인은 우승권 전력을 갖춘 뮌헨의 제안에 곧바로 긍정 신호를 보냈다. 






다만 토트넘을 협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케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토트넘의 협상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태도에 어려움을 느끼고 케인 영입을 포기했다.

뮌헨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에 두 차례 케인의 영입을 위한 이적료 제안을 제시했으나, 1차 제안으로 건넨 7000만 유로(약 990억원)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까지 모두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거절당했다. 

협상은 계속됐지만, 토트넘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다. 뮌헨 수뇌부는 런던까지 방문해 회담을 진행했지만, 이적료 차이만을 확인하고 구단으로 돌아가야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뮌헨과 토트넘은 월요일 회담에서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가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차이가 있었다. 양 구단 대표가 케인의 이적에 대해 논의했으며, 논의는 계속될 예정이다"라며 회담에서 이적료에 대한 부분이 합의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뮌헨은 물러서지 않았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드레센 CEO와 그 주변 인물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케인의 '네'는 여전히 유효하고, 토트넘은 그들의 구단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를 2024년 여름 무료로 내보내야 할 수 있기에 이번 여름 판매할 것이다"라며 케인 영입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이적료 투자도 결단을 내리며, 1억 파운드(약 1652억원)가 넘는 금액을 투자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기로 마음먹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이자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또한 SNS를 통해 "뮌헨이 케인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보냈다. 이적료는 각종 보너스를 포함해 1억 유로(약 1439억원)를 초과한다. 뮌헨 관계자들은 수 시간 내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뮌헨이 상향된 조건으로 케인 영입에 착수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더선도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금액 규모가 1억 파운드를 넘겼다고 강조했다. 더선은 "케인은 이번 주말 자신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뮌헨이 8600만 파운드(약 1443억원)의 이적료를 토트넘 측에 제안했다"며 "뮌헨은 이번 거래가 주말까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추가 옵션 1700만 파운드(약 283억원)를 포함하면 뮌헨이 제안한 이적료는 1억 파운드를 초과한다"라고 설명했다. 





1억 파운드가 넘는 최종 제안을 건넨 후 뮌헨은 케인 이적을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최후 통첩까지 전달했다. 뮌헨 지역지 'AZ'는 "뮌헨은 토트넘에게 최근 케인에 대한 영입 제의를 수락할지 여부를 8월 4일 금요일 자정까지 결정하라며 시간제한을 줬다"라며 뮌헨이 토트넘에 케인 협상을 위한 마감일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부 독일 매체의 보도를 통해 뮌헨이 주말까지 답을 기다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마감일이 미뤄진 사실이 전해지긴 했지만, 결국 케인 이적을 위한 분수령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케인 영입에 성공할 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병원까지 예약해 둔 사실이 알려지며, 케인 이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5일(한국시간) "뮌헨이 메디컬 테스트를 위한 병원을 예약했다"라고 전했다. 

스퍼스웹은 영국 매체 런던 월드의 소식을 인용하며 "뮌헨은 토트넘이 자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를 대비해 케인의 메디컬 테스트를 위한 병원 예약을 했다고 전해졌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뮌헨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케인을 팔지 않겠다고 주장한다면 거래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 다만 소식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1억 파운드의 이적료만 제안된다면 케인과 헤어질 것이라고 전해진다. 뮌헨은 제안에 대한 토트넘의 답변 기한을 정했지만, 토트넘이 이를 수락하거나 거절한 징후는 없다고 알려졌다"라며 뮌헨의 최종 제안 기한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여전히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트넘이 이번 주말 안으로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뮌헨은 곧바로 케인의 메디컬과 함께 영입 확정을 위해 빠른 절차 진행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케인 이적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며 레비 회장과 뮌헨은 계속 해서 대립과 실망을 반복 중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5일 "뮌헨은 케인 이적 협상에 대해 눈에 띄게 압박을 가했다. 레비 회장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다시 한번 화를 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그들이 불필요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느끼며, 레비 회장도 기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토트넘이 뮌헨의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뮌헨은 이번 주말까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뮌헨이 이번 주말까지 답변을 기다린다는 태도가 토트넘에 압박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마감일이 지켜질지, 뮌헨의 입지가 악화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레비 회장이 토트넘에 화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리고 레비 회장과 뮌헨의 첫 만남은 건설적이었다고 알려졌다"라며 뮌헨에 대한 레비 회장의 분노와 지난 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레비 회장은 분노와 함께 케인에 대한 제안을 답하지 않은 채 휴가를 떠나버렸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레비 회장은 케인 협상에 대한 미쳐버린 뒤틀기를 만들었다. 뮌헨은 마지막 제안에서 케인에 대한 기록적인 제안을 건네고 마감일을 토트넘에 제공했다. 레비 회장은 이를 의도적으로 패스했고, 그는 마이애미로 가족과 함께 2주 휴가를 떠났다"라며 레비 회장이 뮌헨의 최종 제안에도 이를 무시하고 휴가를 떠났다고 언급했다. 

뮌헨은 이런 레비의 태도에 지친 상태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뮌헨은 레비 회장이 케인의 미래를 손에 쥐고 있어 행복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컷오프사이드는 "뮌헨은 케인에 대한 최종 제안을 제시했지만, 그들은 레비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했다. 뮌헨은 여전히 거래를 성사시킬 자신이 있으며, 케인에 대한 대화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레비가 이 협상의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 뮌헨은 주말에 이적이 처리될 수 있다고 믿지만, 여전히 레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레비의 늦은 결정 때문에 뮌헨이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케인 이적 협상이 길어질수록, 뮌헨과 토트넘은 더욱 지켜가는 가운데, 이번 뮌헨의 케인 메디컬을 위한 병원 예약이 무용지물로 끝날지, 아니면 실제로 유용한 예약으로 평가될지는 토트넘의 이번 주말 결정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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